불법 스포츠 도박이나 스포츠 토토에 대해서는 아마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먼저 스포츠 토토의 뜻을 보면 ‘축구, 야구, 농구, 골프, 씨름 등의 경기를 대상으로 참가자가 경기 결과를 분석하고 예측한 후, 베팅하여 실제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 받는 게임‘이라고 사전에 명시돼 있다. 이런 합법적인 스포츠 토토가 있는 반면, 구매 금액에 제한이 없고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는 불법 스포츠 도박도 있다. 불법 스포츠 도박은 점점 베팅의 정도가 지나치게 되고 이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면서 건전한 스포츠 문화에 해가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교사가 누구일까? 대학입시에 영향을 많이 주는 수학, 영어교사? 학생들의 진로를 책임지는 진로담당교사? 그것도 아니면 맛있는 급식을 책임지는 영양교사? 학생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선생님이 어디 있겠는가?그렇지만 정말 빼 놓을 수 없는 분이 있다. 바로 보건교사다. 보건교사는 학생들이 아플 때 약을 챙겨주는 것은 물론, 학교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고에 대한 응급처치, 교내 위생관리까지 담당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단연 학교에서 발생한 응급사고에 대한 대처이다. 보건선생님이 있을 때만 아파야 하나요?학
늘 이맘이면 설렜다. 한때는 해마다 하는 축제라 무시했다. 요즘은 신성한 의무감이 깃들고 내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아침 이슬보다 더 고운 ‘진주’에서 보석처럼 열리는 유등축제를 찾아 10월 4일 어둠이 몰려올 무렵 집을 나섰다. 진주농산물도매시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버스를 탔다. 진주농산물도매시장에서 출발한 셔틀버스는 진주성 인근에 재깍 나를 데려다줬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 20분쯤 출발했지만 정체는 없었다. 진주교를 지나며 건너편 앵두등 터널도 봤다. 멋지다. 지난해와 달리 완전 가림막이 아니라 드문드문 남강과 유등이
최근 들어 대학입시에서 정시보다 수시모집이 더 중요시되면서 공부뿐 아니라 예비 입시생들에겐 학교생활 자체도 입시 준비의 한 과정이 되고 있다. 특히 생활기록부에 예민해 질 수 밖에 없고 이것은 고3 수험생뿐 아니라 1, 2학년 학생들에게도 고민이다. 생활기록부를 꽉꽉 채우려고 애를 쓰는 모습은 이제 일상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이런 생활기록부에는 봉사활동, 동아리활동에서 각종 교내와 교외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와 대회에서의 입상 등이 주요한 기재내용이 된다. 이렇듯 대다수의 학생들이 독서, 세부특기능력사항을 중점으로 두고 있지만 또
휴~. 숨 한번 돌릴 때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여름을 이겨낸 열매들이 여물대로 알차게 여문 요즘 부지런히 내달려온 나와 아내를 특별히 위로하기 위해 특별한 동네, 산청군 특리에 있는 동의보감촌을 10월 3일 찾았다. 9월 30일부터 시작해 10월 10일까지 ‘산청 한방약초축제’가 그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산청읍 내를 지나 금서면 특리로 가는 굽은 길가에는 들국화라 불리는 구절초가 하얗게 피어 바람에 일렁이며 반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동의보감촌으로 타박타박 두 손 잡고 걸었다. 비가 내렸다. 근처
온 누리를 물들일 가을 햇살이 너무 고와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발 닿는 곳마다 온통 붉게 물들 가을을 앞두고 조붓하게 걷고 싶었다. 느긋하게 다가올 가을을 준비하고 싶었다. 그래서 경남 산청으로 9월 20일 길을 떠났다. 경남 산청여행의 일 번지는 동의보감촌이다. 불교 신자라면 성철스님의 생가터에 세운 겁외사가 먼저고 조선 선비의 기개를 찾는다면 남명 조식 선생의 산천재가 좋다. 아름다운 경치 구경하기에는 내원사 계곡이 딱 맞다. 나는 산청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 조각공원과 목아전수관, 산골박물관을 다녀왔다. 함양에서 산청
바야흐로 떠날 때다! 가을, 어디로든 떠날 때다. 성큼 다가온 가을을 즐기기 위한 특별한 방법을 찾아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특별한 동네를 9월 20일 찾았다.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면 경남 산청군 특리에 있는 동의보감촌이 딱이다.경복궁 근정전을 닮은 동의보감촌 동의본가 동의전에 이르자 마치 임금이라도 된 양 기분이 좋다. 기와 담장 아래 하얀 구절초가 소담하게 피었다. 동의전 뒤 북쪽 산기슭에 있는 가락국 제10대 왕의 능이라 전하는 ‘전(傳) 구형왕릉’에서 유래한 왕산이 있다. 왼편으로는 산봉우리가 붓끝을 닮았다는 필봉산이 감싸고 있
위로가 필요로 한 나를 위해 이 가을 훌쩍 떠나고 싶다면 경남 함양 상림으로 가자. 누군가 못내 그리워지는 이 가을, 붉은 마스카라 칠한 여인의 속눈썹처럼 요염한 유혹에 즐겁게 넘어갈 수 있다. 붉은 물감을 확 뿌려 놓은 듯 붉게 빛나는 꽃무릇 레드카펫에 이르면 이 세상의 중심에 선 기분을 느낀다. 민족의 명절 추석 다음 날 아침부터 비가 주적주적 내렸다. 경남 함양 상림공원에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들로 붐볐다. 근처 비 내리는 하늘을 향해 호미를 힘차게 움켜쥔
"제 이름은 Suzy Batteau입니다. 한국이름은 '김숙희', 1975년 (또는 1977년) 5월 13일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저는 1983년 5월 13일 오후 2시경에 경남 진주시 장대동 길가에서 경찰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뇌성마비로 인해 다리 한쪽이 불편합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한국을 떠난 지 30여년 만에 그녀가 왔다.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찾기 위해 경남 진주에 찾아왔다. 하지만 경남 진주는 경찰이 그녀를 발견한 첫 장소일 뿐. 그녀의 고향이 진주인지
눈을 뜰 수 없었다. 하늘은 시리도록 새파랗다. 바람은 등을 떠밀 듯 시원하게 불었다. 등 떠밀 듯 시원하게 부는 바람 덕분에 소담소담 걷기 좋은 산청 남사 예담촌 돌담길을 찾아 8월 29일 나섰다.진주-산청 일반국도에 차가 오르자 곧 명석면 소재지를 지나자 급할 게 없는 나는 차를 세웠다. 용호정원으로 걸어갔다. 담벼락의 주황색 능소화를 지나자 연꽃들이 파란 하늘을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진분홍빛 색을 더해가고 벌들이 향을 찾아 날아들었다. 연잎에는 밤새 내린 물방울들이 알알이 맺혀 움푹 패인 곳으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당
자동차 영업대리점 과장 정수(하정우)는 큰 계약 건을 앞두고 들뜬 마음으로 집으로 가던 중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 갇히고 만다.정신을 차리고 보니 눈에 보이는 것은 언제 다시 무너져 버릴지 모를 거대한 콘크리트 잔해뿐이다. 그가 의지할 것이라곤 배터리 78% 남은 휴대전화와 생수 두 병, 그리고 딸을 위해 준비한 생일 케이크가 전부다.구조대책본부 김대경 대장(오달수)은 꽉 막혀버린 터널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구조는 더디게만 진행된다.정수의 아내 세현(배두나)은 현장을 지키며 정수의 무사 생환에 대한 희망을 버리
무더운 여름, 사람들은 산으로 바다로 저마다의 자연을 찾아 휴가를 떠난다. 때로는 애써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쉼이 될 때가 있다. 그리고 여기, 그런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그는 애써 꾸미지 않은 담담한 시선으로 비극도 희극도 아닌 우리 삶의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걸어도 걸어도〉 등의 영화를 만들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를 정기상영작으로 선정한 진주시민미디어센터는 감독의 다른 작품을 만나는
덥다고 선풍기, 에어컨 바람에 취하기 싫었다. 시원한 계곡에 발 담근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콩닥거린다. 계곡 물 흐르는 소리가 귓속에서 졸졸졸 젖어든다. 8월 14일 우리 가족 모두는 경남 산청 송정숲에서 흐르는 물에 발 담그러 갔다. 더위를 내려놓고 자릿세 걱정 없이 시원하고 좋은 추억만 담아 왔다. 산청군 삼장면 삼장초등학교에서 현수교처럼 생긴 예쁘장하게 생긴 다리를 건너면 송정숲이다. 우리 가족은 이른 시간에 출발해 도착했지만 송정숲 계곡 옆에는 벌써 사람 반 물 반이었다. 4만3500㎡ 규모의 자연 발생 유원지인 송
남강 끝자락이다. 낙동강이 가까워질수록 물 흐름이 느리고 편안하다. 함안군 대산면 3.4km 장포 둑방길 끝에는 합강정과 반구정이 있다. 용화산 자락 강가 두 개의 정자이다. 남강과 낙동강 두물머리를 톺아보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먼저 남강 물길보다 낙동강 자락에 붙어 건너 창녕군 남지를 바라보는 곳이 반구정(伴鷗亭)이다. 반구정은 조선중기 학자인 두암(斗巖) 조방(1557 ~1638)이 지은 것이다. 두암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약했으며 기강나루를 지키고 곽재우와 함께 정암전투를 같이 치렀다 한다.
저물 무렵이면 내처 걷고만 싶은 악양둑방길이다.둑방은 남강 물길을 따라 곧장 낙동강 방향으로 이어지다가 이내 함안천에서 끝난다. 함안천은 함안군 남쪽 샛강들인 검암천·신음천·운곡천·옥열천 등 물길을 다 보태 북쪽 남강으로 흘러왔다. 함안군 법수면과 대산면의 경계를 이루며 이곳에서 남강 물길과 합수하고 있다.=바위 틈 빠져나오니 푸른빛, 그리고 악양루함안천과 남강이 합수하는 두물머리 강변 언덕에는 악양루(岳陽樓)가 있다.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초행길에서는 좀체 찾기가 힘들다. 악양둑방을 나와 악양교를 건너와 도로변에서 표지판을 봤음
Highway 작사/ 곡 조연희 깊은 밤을 가로질러 달려가 난 지금 Highway어느새 잔잔하게 들려주던 라디오 소리도 끝나 버리고순식간에 타오르다 꺼지는 불꽃들어느새 나를 책임져야 하는 나이가 돼버린 지금우리가 말하는 자유라는 건 이미 내 안에 있는 것을다시 없는 시간이여 모두 안녕서투른 내 사랑도 열병 같던 시절도모두가 숨소리 되어 긴 터널을 지나면더 이상 두려움은 없어 부산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조연희가 지난 6일, 진주 '사운드가든 BAR'에서 공연을 펼쳤다. 작년 11월, 솔로 1집 앨범을 발표한 이후 진주에서
지금 방학이라고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중.고등학생들은 방학이어도 방학이지 않다. '방학', 이름 뿐이다. 대한민국에선 청소년들에게 방학은 초등학교 시절때나 마냥 좋아 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을 듯하다. 중학생만 되어도 학교등교가 학원 등원으로 바뀌고 고등학생이 되면 방학이란 개념 자체가 유명무실할 정도로 그냥 똑같이 학교를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바로 보충수업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방학 보충수업을 자율적으로 신청 받아 희망자와 비희망자에 따라 보충수업을 운영한다. 말 그대로 자율이다. 이렇게 보면 전혀
몸이 파김치처럼 축축 처지는 날. 문득 궁금했던 그곳을 찾아가고 싶었다. 힘을 채워보고 싶었다. 남해고속도로 동진주(문산) 나들목과 문산휴게소 뒤편 언덕을 내달리는 하얀 말들이 내게 힘을 전해줄 듯싶었다. 달리고 싶었다.경상남도 진주시 혁신도시 충무공동사무소 주차장에 들어서자 방긋 웃는 논개 캐릭터 아래에는 큰 칼 왼손에 꽉 쥐고 오른손으로 전투를 지휘하는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유등이 먼저 반긴다. 주차장 뒤편으로 걸어가면 산양을 닮은 조형물이 작은 언덕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양새가 눈에 들어오는 하얀울 공원이 나온다. 더위에도
한창 더위로 숨이 턱턱 막힌다. 땀에 젖은 옷을 입고 일하는 나를 위해 떠났다. 쉬고 싶을 때는 숲으로 간다. 흐르는 물살에 발 담그고 있노라면 어느덧 초록빛이 친구처럼 찾아드는 곳을 찾아 8월 4일 경남 함양 상림공원으로 길을 떠났다.상림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근처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냉커피를 샀다. 마치 소풍 나온 아이처럼 설레며 상림의 초록빛 가득한 숲으로 들어갔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해 이달 2일까지 열린 ‘함양산삼축제’의 흔적의 공원 입구부터 가득했다. 여기저기 행사장을 정리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 많다. 상림
7월 말, 대부분의 학교가 모의고사, 성취도평가, 내신 기말시험등 많은 시험을 끝내고 학생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방학의 사전적 의미는 학교에서 일정 기간 동안 학생의 건전한 발달을 위한 심신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수업을 쉬는 기간을 말한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는 ‘자율보충’이라는 명목아래에 방학기간동안 ‘반강제적’으로 학교를 나와야한다. 이처럼 방학전과 다를 바가 없는 말만 방학인 지금의 방학은, 방학이라고 할 수 있을까?방학 중에도 등교 시간과 수업시간은 학기 중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