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씨네 8월의 놀이터, 23일 <환상의 빛> 상영 및 무비토크 진행

무더운 여름, 사람들은 산으로 바다로 저마다의 자연을 찾아 휴가를 떠난다. 때로는 애써 꾸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쉼이 될 때가 있다. 그리고 여기, 그런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그는 애써 꾸미지 않은 담담한 시선으로 비극도 희극도 아닌 우리 삶의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걸어도 걸어도〉 등의 영화를 만들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를 정기상영작으로 선정한 진주시민미디어센터는 감독의 다른 작품을 만나는 특별한 기회를 만들었다. ‘인디씨네 놀이터’ 프로그램으로 <환상의 빛> 상영을 선택한 것. 영화 〈환상의 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데뷔작으로 꼽힌다. 삶과 죽음, 가족,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가장 순수하게 돋보이는 영화다.

영화 상영 후에 무비 토크도 준비되어 있다. 장지욱 평론가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세계와 <환상의 빛>, <걸어도 걸어도> 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한낮 선선한 바람 같은 휴식이 될  ‘인디씨네 놀이터’는 관객들이 기획, 진행하는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정기상영회 부대행사 프로그램으로,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영화를 보기만 하던 관객들이 기획단이 되어 영화와 관련된 재미있는 행사를 꾸려가는 데 그 의미가 있다. 기획단 임미경 씨의 표현대로 “시민들 스스로 영화를 즐겁게 보는 방법” 이 되고 있다.

4명의 ‘인디씨네 놀이터’ 관객 기획단은 월 초 상영작을 관람하고 부대행사를 기획한다. 지난 7월에는 영화 <홀리워킹데이>를 보고 워킹홀리데이에 관심 있는 관객들과 수다회도 진행했다. 8월 놀이터 행사 이후에도 10월과 11월 매달 1회의 부대행사를 더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8월의 놀이터를 준비한 기획단 성어진 씨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힐링이 되는 영화’라고 표현하며 “올 여름 유난히 더운데 인디씨네 놀이터로 힐링받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획단 진이랑 씨 역시 “가족영화는 감정적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많은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는 적당히 거리감을 유지하고 있어 매력적이다”며 <환상의 빛>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아직 미처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면 인디씨네 8월의 놀이터를 통해 새로운 휴식을 얻어가는 것은 어떨까. 8월 23일 화요일 저녁 7시,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상영되며 예매는 인터파크(http://movie.interpark.co.kr)와 yes24(http://movie.yes24.com)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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