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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할 일 없는 장에 볼 일 없이 간다.
두루마기에 중절모까지 쓰시고 아침 일찍 나서시는 할아버지를 향해 할머니는 자주 이렇게 툭 던지셨다. “할일 없는 장에 볼 일 없이 뭐하러 가요?'” 내가 장마실에 참여한 지도 벌써 여러 달이 지났다. 어느덧 조금은 기다려지고 설레기도 하는 자그...
서승덕 진주같이 마실모임 회원  2019-09-16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관찰기 32] 조국의 성(城) 밖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조국 대전을 지켜보면서 분노와 상실감의 과정을 거쳐 이제 각성의 단계에 이르렀다. 마치 높은 성(城) 안을 들여다본 느낌. 눈이 번쩍 뜨였다. 견고하게 쌓아올린 기득권의 성채 안에서 그들이 어떻게 연대하며 살아왔는지, 역동적인 스토...
재인 초보엄마  2019-09-11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원칙을 지키려는 삶
방앗간 아주머니는 우리 고춧가루에서 단내가 난다고 했다. 잘 말라서 색깔도 곱다고 했다. 고추가 바뀔까봐 기계에 바짝 붙어서 지켜보고 있으려니 눈이 따갑고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가 났다. 백 근을 빻았다. 단내가 나고 색깔도 곱다는 고춧가루를 앞에 놓고...
김석봉 농부  2019-09-09
[여행] 시간도 길을 잃는 진주 남강의 끝자락, 의령 장박마을
문을 열면 가을이 와락 안기는 요즘입니다. 어디로든 가야 할 듯 가을은 우리의 등을 떠밉니다. 여름을 건강하게 보낸 나 자신을 위해 조금 느려도 괜찮은 시간 사치를 넉넉하게 누리려 진주와 의령의 경계를 이루는 의령 장박마을로 향했습니다. 진주 시내를 ...
김종신 객원기자  2019-09-05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나와는 많이 다른 그
날이 뿌옇게 밝아오는 시각, 벌떡 일어나 밥을 짓고 서하 먹을 국을 끓였다. 양파계란국이었다. 두부도 잘게 썰어넣었다. 아내는 정토회 모임으로 어젯밤 집을 비웠다.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밥상을 준비해두고 서둘러 밭으로 갔다. 김장 무씨를 뿌렸...
김석봉 농부  2019-09-05
[여행] [숲샘의 지리산 초록걸음] 고개를 넘고 폭포와 숲길을 지나서
장마와 태풍이 끝나고 걷는 8월의 초록걸음은 흘린 땀을 보상받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기에 상사폭포가 있는 둘레길 5코스를 택했다. 함양 동강마을에서 산청 수철마을까지의 이 구간은 함양과 산청의 경계를 넘는 길로 아픈 지리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
최세현 지리산초록걸음 대표  2019-08-27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관찰기 31] 멸치와 두부
푹푹 찌는 날씨에도 PC방 순례를 빼먹지 않는 아들. 반팔 티셔츠에 긴 청바지를 입고 룰루랄라 집을 나서기 직전, 내 눈에 걸리는 게 있었다. “아들아, 이 더위에 웬 청바지? 반바지 입어라. 보기만 해도 덥다.” 옷걸이에는 나실나실한 냉장고 반바지가...
재인 초보엄마  2019-08-08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나의 참스승은 아내가 아니었을까?
아내는 며칠 전부터 들떠있었다. 아내가 제일 존경하는 스승께서 우리 집에 온다는 소식을 받은 뒤로 이것저것 챙기느라 잠자리에서도 뒤척거렸다. “우리 집 많이 불편한데 가까이에 있는 좋은 방 한 칸 잡아드리지.” “뭐 하룻밤인데. 우리 집에서 지내고 싶...
김석봉 농부  2019-08-06
[여행] 까는 손 따로 있고 먹는 손 따로 있시랴?
이 칠 장이 서는 함양으로 나들이를 떠났다. 휴가철, 비 예보가 있었지만 참여자가 열 명이 넘었다. 비오는 날 마실은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거기다 날이 뜨거운 때니 비가 오면 오히려 다니기에 수월하다. 함양 읍장 구경을 하고 상림을 들렀다가 지리산...
이정옥 진주같이 마실모임 회원  2019-08-02
[여행] [숲샘의 지리산 초록걸음] 엄천강 따라 흐르는 강물처럼
태풍 다나스로 인해 지리산 초록걸음을 시작한 지 8년 만에 처음으로 일정을 일주일 연기해 길을 나섰다. 하지만 이번엔 장맛비가 기다리고 있었다. 비 내리는 지리산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길동무들은 기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최세현 지리산초록걸음 대표  2019-07-31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이제 너구리도 식구가 되려나?
날이 밝자마자 서둘러 뒷마당 창고로 갔다. 다행이 그 닭은 살아있었다. 걸음마다 풀썩풀썩 주저앉긴 하지만 두 눈은 뜨고 있었고, 날갯죽지에 힘이 들어있었다. 나는 닭을 가만히 안아 닭장에 넣어주었다.닭장을 살펴보고 마당으로 나오니 바깥 탁자 아래 닭 ...
김석봉 농부  2019-07-29
[여행] 용의 전설 깃든 곳에서 마음 쉼표 그리다 - 진주 금호지
비 맞은 듯 땀 흘리는 요즘. 뜨거운 햇볕에 몸과 마음은 지쳐간다. 지친 마음에 쉼표 하나 그릴 수 있는 곳이 진주 금산면 금호지(일명 금산 못)다. 어디에서 서도 금호지의 넉넉한 품은 아늑하다. 금호지는 넓어 쉽사리 전체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
김종신 객원기자  2019-07-19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관찰기 30] 자사고를 몰라도 괜찮아
뉴스에서 자사고 재지정 평가 탈락에 관한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아들이 물었다. “엄마, 자사고가 뭐에요?” 나는 당황스러웠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도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렴풋이 공부 잘 하는 애들이 가는 학교라고만 알...
재인 초보엄마  2019-07-15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며느리와 함께한 여섯 해
서하의 말이 늘어간다. 엊그제만 해도 더듬더듬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듣기 어려웠는데 하루하루 달라진다. “말도 안 된다. 흥!”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뒤 저녁밥상머리에서 이런저런 대화 끝에 서하가 불쑥 뱉은 말이다. 식구들이 빵 터졌다. 아내는 배를 ...
김석봉 농부  2019-07-08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고구마 밭의 산돼지
어른 손바닥만 한 발자국을 남기고 산돼지가 처음으로 고구마밭을 다녀간 날 아침 밥상머리에서 나눈 우리 가족들 대화는 이랬다. “큰일이네. 아직 뿌리도 안 달렸는데 벌써 산돼지가 다녀갔네.” “어디로 들어왔는데.” “호두나무가 있는 그 개울 쪽인 거 같...
김석봉 농부  2019-07-01
[여행] [숲샘의 지리산 초록걸음] 선비길에서 남강의 안부를 묻다
6월의 지리산 초록걸음은 말 그대로 외도(外道)를 했다. 지리산을 벗어나 함양의 화림동 계곡 선비문화탐방로를 걸었기 때문이다. 선비길로 불리는 이 길은 함양군 서하면 거연정에서 시작해 농월정 거쳐 안의면 광풍루까지 총 연장 10.6Km로 금천을 따라 ...
최세현 지리산초록걸음 대표  2019-06-28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관찰기 29] 스마트폰이 없어서 생긴 일
중간고사와 함께 봄이 가고 기말고사와 함께 여름이 왔다. 지금은 기말고사 기간. 아들은 스마트폰을 자진 반납했다. 시험이 끝날 때까지 스마트폰을 보지 않겠다는 갸륵한 마음에 나는 살짝 감동을 먹었다. 솔직히 나도 중독자였기 때문. ‘폰 좀 그만 보라’...
재인 초보엄마  2019-06-26
[여행] “나는 꽃이되 불꽃처럼 살겠소”···진주지역 항일 의병을 찾아서
“산을 보고 물을 보고 옛사람을 생각하고 그 사람이 살았던 시대를 생각하자(간산간수 간인간세‧看山看水 看人看世)”라고 6월 21일, 진주를 떠나 함양 안의면으로 향해가는 관광버스 안에서 진주문화원 강동욱 향토사연구실장은 말문을 열었다. 진주...
김종신 객원기자  2019-06-25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양파 하나하나에 들어있는 농부의 땀과 정성
감자와 양파 주문이 전과 같지 않다. 그래도 내가 가꾼 감자와 양파는 우리 먹을 것만 남기고 다 팔리곤 했는데 올해는 주문량이 한참 못 미친다. 감자도 풍작이고 양파 값도 폭락했다는 뉴스 때문인가 보다. 팔리고 남는 것은 저온창고에 보관해야겠다며 아내...
김석봉 농부  2019-06-24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세상에서 장가를 가장 잘든 사람
“나는 세상에서 장가를 참 잘 들었다싶은 사람 셋을 봤어요.” 이른 아침, 보름이가 현관을 들어서면서 아내를 바라보며 생글거렸다. “누구?” 서하 소풍간다고 달걀볶음밥과 잡채를 만드느라 부산한 아내가 무슨 소리냐는 듯 보름이를 슬쩍 쳐다본다.“둥이네와...
김석봉 농부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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