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청동기문화박물관 바깥전시장에 있는 가지무늬모양토기 모형.
진주 청동기문화박물관 바깥전시장에 있는 가지무늬모양토기 모형.

진주하면 진주성을 떠올릴 것이고, 진주성 안에는 촉석루와 함께 국립진주박물관이 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으로 조선시대 임진왜란 관련 유물을 전시해 놓고 있다.

진주시 대평면에 있는 진주 청동기문화박물관도 청동기시대 전쟁과 관련된 곳이다.

목이 잘려 나간 인골 그리고 집이 불탄 흔적은 마을과 마을 사이 전쟁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동기문화박물관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청동기시대를 체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체험을 갖춰놓고 있다.

VR옥공방부터 실감영상관 등 대부분 디지털을 활용한 체험시설을 해놓았다.

굳이 설명을 듣지 않아도 아이들이 디지털 체험을 통해 진주 청동기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대평마을 딸기밭과 연계한 박물관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도록 한다.

하지만 박물관이 시 외곽에 있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지는 않는다.

 

1층 영상관에서 청동기시대 대평마을 사람들 삶을 알 수 있는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다.
1층 영상관에서 청동기시대 대평마을 사람들 삶을 알 수 있는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다.

청동기문화박물관 1층에 있는 영상관에서 영상자료를 보면 청동기 시대 대평마을 사람들의 삶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영상에는 청동기시대 대평마을 사람들이 뛰어난 옥 가공 기술로 질 높은 옥을 다른 마을에 판 이야기가 나온다.

대평마을 특산품이 옥이였다.

전시관에서 진짜 옥을 보고 만져 볼 수 있다면 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겠지만, 옥공방 이야기만 있고 옥을 만져 볼 수 있는 곳은 없다.

청동검과 움집, 고인돌을 통해 청동기시대의 생활 모습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청동기시대는 고조선이라는 나라가 있었지만, 고조선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그냥 청동기 시대이다.

 

2층 전시장에 있는 VR옥공방 체험
2층 전시장에 있는 VR옥공방 체험

2층 전시장에는 VR체험기가 총 4대가 있는데, 한 대가 고장이 나 있다. 디지털 체험시설의 단점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면 고장이 잘 난다는 것이다.

 

2층 디지털 체험실
2층 디지털 체험실

2층 디지털 체험실과 바깥 전시장에는 옥목걸이를 활용해서 체험을 하도록 하고 있다.

곡옥 모양 목걸이는 무슨 모양을 본떠 만들었는지 정확히 밝혀진 게 없다.

그냥 그런 모양이라고 추측만 할 뿐이다.

고대 유물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유물이 북쪽에서 온 것인지 어느 나라 영향을 받은 건지를 두고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왜 그런 모양을 만들었는지, 곡옥 모양 목걸이가 무슨 모양인지를 설명하는 자료는 부족하다.

신라 왕의 귀걸이, 왕관에 달려있는 곡옥을 귀모양, 태아모양, 멧돼지이빨 모양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늘에 있는 구름 모양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비를 잘 다스리는 사람이 제사장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곡옥은 구름모양이고, 구름을 상상동물로 만든 것이 용이라고 한다.

이렇듯 글자로 남겨지지 않는 고대 유물은 아이들에게 풍부한 상상을 하도록 한다.

이런 점에서 진주 청동기문화박물관은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멋진 공간이 된다.

 

2층 풍요농경생활 체험
2층 풍요농경생활 체험

박물관이 크고 유물이 많으면 그만큼 다니는데 힘이 많이 든다.

적으면 집중이 잘 되고, 힘이 적게 들어 박물관을 즐기기에 좋다.

디지털 체험을 하고 난 뒤 청동기문화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중요한 유물을 꼭 보는 것이 좋다.

교과서에 나오는 농경문청동기 복제품도 전시되어 있다.

농경문청동기는 작아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다.

농경문청동기에 새겨져 있는 무늬만 가지고도 풍부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2층 휴게실
2층 휴게실

휴게실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좋다.

휴게실이 남향으로 나있어 따뜻한 겨울 햇살을 받을 수 있다.

 

바깥전시장에 있는 움막집
바깥전시장에 있는 움막집

왜 이렇게 큰 집을 지었어요? 무엇을 먹고 살았어요? 연기는 어디로 나가나요?

움막집을 둘러보면서 아이들은 여러가지 질문을 한다.

의문이 많아야 상상력도 풍부해진다.

 

바깥전시장 움막집 내부
바깥전시장 움막집 내부

아이들이 여러명이라면, 역할을 나눠 고조선시대 사람들이 움막집에서 살았던 모습을 역할극 놀이로 재현해보는 것도 좋다.

 

찰흙으로 만든 가지무늬모양 토기
찰흙으로 만든 가지무늬모양 토기

청동기문화박물관 바깥에는 쉴 수 있는 의자와 태이블이 있다.

준비해간 찰흙으로 가지무늬모양 토기를 만들어보면 박물관에서 체험한 내용을 담은 작품이 나온다.

놀면서 살펴보고, 체험해보는 진주 청동기문화박물관에서 올해 겨울방학 나들이를 해보면 좋겠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