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작가(30)의 ‘다훈증후군 중증장애인으로 살아오며 그린 모든 작업을 선보이는 첫 전시’가 열린다.◆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기를그는 어린 시절 한글을 배우기 위해 접한 그림 카드를 보며, ‘단어’ 보다 ‘이미지’에 끌렸다. 작은 손끝으로 연필, 볼펜, 크레파스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스케치를 시작했다. ‘그리는 행위’에 흥미를 가지던 차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인공에게 매료되어 더욱 '그리는 행위'에 심취하게 되었다. 이제 그에게 그림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방법이 되었다.이번 전시를 준비한 가족들은 “장애에
해마다 4월의 초록걸음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 16일 즈음인데 올해는 지리산의 아픈 상처를 만나는 걸음이라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었다.함양 휴천면 와룡대에서 걸음을 시작, 구시락재를 넘어 동강마을을 지나 산청 방곡마을에 있는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까지 걸었는데 전 구간이 포장된 길이라 오솔길이나 숲길을 원하는 길동무들에겐 아쉬움이 있었을 테지만 지리산 둘레길이 새로운 길을 만든 게 아니라 기존에 있던 길, 주민들이 나무하러 다니고 장 보러 다니고 농사짓기 위해 다니던 길들을 이어 만든 길인지라 둘레길 295Km 중 반 이상이 농로
[편집자주]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4주년이다. 전쟁 과정에서 남북한에 걸쳐 수많은 전사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CIC(특무부대), 군인, 경찰, 대한청년단 등에 의해 100만 여 명의 민간인이 학살됐다. 단디뉴스는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에서 현재도 계속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희님의 글을 통해 전국각지 유해 발굴 현장의 기록과 발굴을 둘러싼 사연, 증언록에 실린 생생하고 가슴 아픈 증언, 남겨진 과제 등을 연재한다. 연재가 한국전쟁의 기억을 되새기고 화해와 치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제23회 진주논개제가 5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개최된다.진주논개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순국한 논개를 비롯한 7만 민·관·군의 충절과 진주정신을 이어가고 진주만이 가진 독특한 ‘교방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이다.진주시와 진주문화관광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진주논개제 제전위원회가 주관한다. 올해는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진주만의 독특한 ‘교방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88개 프로그램 진행, 역대 최대 프로그램제23회 진주논개제는 ‘의암별제’ 등 본행사 37개를 비롯해 부대행사 및 참
마을부녀회의 공식 활동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마을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온갖 뒷일을 챙기며 마을을 지켜왔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길흉사를 집안에서 치를 때 유족의 마음을 위무하는 일이며, 그 많은 조문객의 음식을 대접하는 일, 평토제 지낼 제례음식 준비하는 일 등 부녀회원이 빠지면 되는 일이 없을 정도였다지요. 그런 일을 마치면 상주가 고마움의 표식으로 사례금을 주었고, 그런 돈들이 모여 부녀회 기금의 종잣돈이 되었다 합니다. 지금은 농약 빈병이나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으로 약소한 기금을 모으고 있습니다.그런 우리 마을
'웃으면 복이 온다'고 했다. 웃으면 좋다. 찡그리는 건 보기 좋지 않다. 웃으면서, 여유있는 모습으로 상대를 대하고 싶다. 막상 현실이 되면, 내 일이 되면 달라진다. 참 민망하게도 아이들 앞에서 그렇다.저녁 식사 자리다. "자 밥 먹자"고 한 마디 한다. 아이들은 거실에서 아랑곳없이 놀고 있다. 좋은 분위기로 이끌고 싶다. "아, 우리 어린이들 식사를 하실까요? 오늘은 무슨 반찬일까요? 너무 궁금하네." 아이들은 아빠가 재미난 놀이를 한다고 생각해 식탁으로 다가온다. '흘깃' 보고 다시 거실로 가서 자기들끼리 '까르르' 한다.
“선생님, 지금 빨리 병동에 오셔야 할 것 같아요. 박이 디티 뜬 것 같아요.”디티, 라는 말에 나의 얼굴이 먼저 찡그려진다. 디티는 진전 섬망(Delirium tremens DT)의 약자이다. ‘진전(tremens)’은 떨린다는 뜻이고, ‘섬망(delirium)’은 ‘미친, 또는 광란의 상태’를 의미하는 라틴어 delirare에서 유래했다.섬망은 주로 수술 후나 중환자실 입원처럼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 이후 발생한다. 시간과 장소를 헷갈리거나 헛것이 보이거나 헛소리를 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섬망의 일종인 진전 섬망은 알코올
진주시는 경기 침체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4년 진주시 청년 월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지원대상은 진주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으며 부모와 별도 거주하는 18세 이상 39세 이하 무주택 청년 세대주로, 가구소득이 기준중위소득 60% 초과 150% 이하이고, 임차보증금 1억 원 이하 및 월 임차료 60만 원 이하 주택에 거주해야 한다.주택소유자(세대원포함), 직계존속(부모 등)의 주택 임차, 기초생활수급자,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출자·출연기관 및 기타 공공기관 근로자, 정부 또는
국제로타리 3590지구 대봉로타리클럽(회장 강명구)은 자활을위한 저소득층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활의지를 높이기 위해 진주지역자활센터(센터장 김소형)가 운영하는 ‘드림공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진주 대봉로타리클럽이 국제로타리 세계본부에 사업 필요성을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공업용 재봉틀 5대(864만 원)와 배브릭 출사기(1,450만 원), 밴 차량(3,700여만 원), 교육비(1,000만 원) 등 총 사업비 7,100여만 원 규모로 지원된다.진주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드림공방’은 재봉틀을 이용
4월 22일 오늘 ‘지구의 날’ 54주년을 맞아 경남도청 서부청사와 전남 광주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와 함께 ‘케이블카 없는 지리산 실천단’도 발족했다.진주환경운동연합 정은아 사무국장은 “오늘은 지구의 날이다. 지구의 날은 미국에서 1970년 4월 22일 2천만 명이 거리에 나와 환경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가자고 출발한 날이다. 이날은 현대 환경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며 “지구의 날 54주년을 맞아 산청, 함양, 진주의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오늘 지리산의 아픔을 외치려고 여기에
여성의당 경남도당과 경남 여성단체들이 지난 20일 창원지방법원 앞에서 '진주 편의점 폭행남 사건' 1심 판결에 대해 '항의 집회'를 열었다.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형사3단독(판사 김도형)은 지난 9일 가해자 A씨에 특수상해, 상해, 업무방해 혐의를 인정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형량을 높이는 특별양형인자 가중요소로 '피해자의 중한 상태', '업무방해의 정도가 중한 경우' 두 가지를 인정했으나 피해자가 주장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로는 보지 않았다.◆ '여성혐오' 범죄 명시 요구진주성폭력 피해상담소 정윤정 소
지난 19일,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 경상국립대학교 지회는 “'전공자율선택제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강요하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사퇴 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달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교수회 등에서 이와 관련한 반대 성명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이 세번째 공식 입장 표명이다.이들은 “대학교육연구소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공자율선택제’를 도입한 대학의 학생들은 주로 경영학과나 컴퓨터공학과, 행정학과 등 대부분 실용적인 학과에 학생들이 몰리게 되고, 비인기학과는 폐지되기도 하였다”고 짚으며, “무전공으로 입학한 신입생
자유학기제와 함께 다양한 활동이 중학생들의 학교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창녕 남지여중에서는 유레카기자단 활동으로 달마다 2회씩, 내고장에 있는 역사생태 현장을 찾고 있다.꽃도 피는 시기가 있듯이 봄 풍경을 제대로 즐길려면 그에 맞는 시기를 맞춰야 한다.4월 중순 창녕 우포늪에는 버드나무와 자운영이 멋진 봄 풍경을 그리고 있다.이 시기에 맞춰 우포늪 봄풍경 즐기기를 하면서 소녀 감성을 자랑했다.자연 감성을 잘 느낄 수 있는 우포늪 징검다리.위로는 파란하늘이 아래로는 연두색 왕버들 잎이, 우포늪에서 낙동강으로 흘러가는토평천에는 왕
4월 29일 진주 엠비씨네에서 세월호참사 10주기 영화 공동체 상영이 열린다.은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의 시간, 3564일의 시간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2014년 4월 16일 단원고 2학년이었던 딸을 잃은 문종택 감독과 세월호 미디어 활동가인 김환태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영화에서 문종택 감독은 “아이는 떠났지만 왜 죽었는지 알아야 했기에 세월호 이전과 이후는 달라야 하기에 우리는 더 바삐 움직였다”라고 말한다.딸을 잃은 아빠가 10년간 찍은 5천 개의 영상이 이라는 영화로 탄생한
"어쿠스틱이 어울리는 도시 진주, 그리고 대중음악 인디씬" 따뜻한 햇살을 닮은 통기타 소리 사이로 청명하게 노니는 피아노 선율.그리고 포근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퍼커션 리듬.호수와 강, 숲과 어우러져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어쿠스틱 음악과 진주는 그 느낌이 서로 퍽 어울린다.4월 27일(토) 어쿠스틱 뮤직 페스타 ‘IM(아이엠)’가 현장아트홀에서 열린다. 은 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로컬음악가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지는 무대이다. 최근에 앨범을 발매했거나, 혹은 발매할 계획이 있는 6팀이 라인업에 올랐다. 우쿨렐레 플
나는 살아서 즐거운 '아웃사이더'이고 싶다.(홍세화)1997년 를 읽은 나도 한 명의 홍세화 키드였다.2012년 진보신당 도의원 보궐선거후보로 출마했을 때 홍세화 선생님은 진보신당 당대표였다. 당시 정당법상 총선 득표율 3%미만이면 당이 해산될 수 있어, 우리는 무리를 해서라도 출마를 감행해 득표율 0.1%라도 끌어올리려 안간힘을 썼다.어쩌면 어울리지 않는 당대표라는 무게를 감당하고자 선생님은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하셨는데, 진주에는 4월 8일 오신 걸로 기억한다.진주에서 몇 명 되지도 않은 당원들과 함께
경남교육청은 최근 논란이 된 진주시 사립 ○○중학교 전 교장인 김 씨와 교사들이 관련된 사학비리에 대해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경남교육청의 감사 결과, 김 씨는 자녀의 기숙사비 등 수익자부담경비 전액을 미납부했다. 2021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1,800여만 원을 미납부한 사실이 드러났다.또한 2021~2023학년도 허위 출석부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강사비를 횡령했다. 방과후학교프로그램, 기숙사 체력단련프로그램, 두드림학교 운영, 비즈쿨 등에서 허위 출석부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밖에 교육지원청에 신고된 내용과 실제 운영을
2017년 11월 15일 포항 북구에서 진도 5.4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 날 1명이 숨지고, 11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지진은 기상청 관측 이래 두 번째로 큰 강진이었으며, 그날 이후 포항시민들은 크고 작은 소리에도 놀라거나 심장이 걷잡을 수 없이 뛰는 등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되었다.이후 ‘포항지진피해대책위원회’와 ‘지진시민연대’가 꾸려지고 이들은 "지진 발생 책임 소재를 규명 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정부와 포스코 등을 상대로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인단' 4만 7000여 명을 모아 법적 소송을
진주시는 지난 16일 시청 3층 문화강좌실에서 ‘2024년 세계 물의 날 기념 초등학생 그림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이번 그림 공모전은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여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물의 소중함과 물 사랑, 물 절약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진주시 소재 46개 초등학교 중 32개교에서 445점 작품을 응모했다.한국미술협회 진주지부의 미술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저학년(1~3학년)과 고학년(4~6학년) 부문별,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상 2점, 최우수 2점, 우수 6점, 장려 10점, 특선 50점, 입선 80점 총 1
나는 50대 아빠다. 어린 두 아이를 키운다. 첫째와는 46살, 둘째와는 47살 차이가 난다. 누가 봐도 깜짝 놀랄 만한 나이 차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끔 가슴 뜨끔한 일을 겪기도 했다.아이를 보면서 "아이구, 귀여워" 하시던 분들이 나를 '흘깃' 보고선 다시 아이에게 "할아버지랑 나들이를 하는구나"라고 해서다. 그러면 아이가 "아니예요. 아빠예요"라고 말해서 일단락되곤 했지만, 나도 민망하고 상대방도 민망한 상황이었다.그때보다 몇 년이 더 지난 지금은 그런 일이 사라졌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때보다 나이는 더 들었고, 자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