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체 373건) 제목보기제목+내용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관찰기 32] 조국의 성(城) 밖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조국 대전을 지켜보면서 분노와 상실감의 과정을 거쳐 이제 각성의 단계에 이르렀다. 마치 높은 성(城) 안을 들여다본 느낌. 눈이 번쩍 뜨였다. 견고하게 쌓아올린 기득권의 성채 안에서 그들이 어떻게 연대하며 살아왔는지, 역동적인 스토...
재인 초보엄마  2019-09-11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원칙을 지키려는 삶
방앗간 아주머니는 우리 고춧가루에서 단내가 난다고 했다. 잘 말라서 색깔도 곱다고 했다. 고추가 바뀔까봐 기계에 바짝 붙어서 지켜보고 있으려니 눈이 따갑고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가 났다. 백 근을 빻았다. 단내가 나고 색깔도 곱다는 고춧가루를 앞에 놓고...
김석봉 농부  2019-09-09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나와는 많이 다른 그
날이 뿌옇게 밝아오는 시각, 벌떡 일어나 밥을 짓고 서하 먹을 국을 끓였다. 양파계란국이었다. 두부도 잘게 썰어넣었다. 아내는 정토회 모임으로 어젯밤 집을 비웠다.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밥상을 준비해두고 서둘러 밭으로 갔다. 김장 무씨를 뿌렸...
김석봉 농부  2019-09-05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관찰기 31] 멸치와 두부
푹푹 찌는 날씨에도 PC방 순례를 빼먹지 않는 아들. 반팔 티셔츠에 긴 청바지를 입고 룰루랄라 집을 나서기 직전, 내 눈에 걸리는 게 있었다. “아들아, 이 더위에 웬 청바지? 반바지 입어라. 보기만 해도 덥다.” 옷걸이에는 나실나실한 냉장고 반바지가...
재인 초보엄마  2019-08-08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나의 참스승은 아내가 아니었을까?
아내는 며칠 전부터 들떠있었다. 아내가 제일 존경하는 스승께서 우리 집에 온다는 소식을 받은 뒤로 이것저것 챙기느라 잠자리에서도 뒤척거렸다. “우리 집 많이 불편한데 가까이에 있는 좋은 방 한 칸 잡아드리지.” “뭐 하룻밤인데. 우리 집에서 지내고 싶...
김석봉 농부  2019-08-06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이제 너구리도 식구가 되려나?
날이 밝자마자 서둘러 뒷마당 창고로 갔다. 다행이 그 닭은 살아있었다. 걸음마다 풀썩풀썩 주저앉긴 하지만 두 눈은 뜨고 있었고, 날갯죽지에 힘이 들어있었다. 나는 닭을 가만히 안아 닭장에 넣어주었다.닭장을 살펴보고 마당으로 나오니 바깥 탁자 아래 닭 ...
김석봉 농부  2019-07-29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관찰기 30] 자사고를 몰라도 괜찮아
뉴스에서 자사고 재지정 평가 탈락에 관한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아들이 물었다. “엄마, 자사고가 뭐에요?” 나는 당황스러웠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도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렴풋이 공부 잘 하는 애들이 가는 학교라고만 알...
재인 초보엄마  2019-07-15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며느리와 함께한 여섯 해
서하의 말이 늘어간다. 엊그제만 해도 더듬더듬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듣기 어려웠는데 하루하루 달라진다. “말도 안 된다. 흥!”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뒤 저녁밥상머리에서 이런저런 대화 끝에 서하가 불쑥 뱉은 말이다. 식구들이 빵 터졌다. 아내는 배를 ...
김석봉 농부  2019-07-08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고구마 밭의 산돼지
어른 손바닥만 한 발자국을 남기고 산돼지가 처음으로 고구마밭을 다녀간 날 아침 밥상머리에서 나눈 우리 가족들 대화는 이랬다. “큰일이네. 아직 뿌리도 안 달렸는데 벌써 산돼지가 다녀갔네.” “어디로 들어왔는데.” “호두나무가 있는 그 개울 쪽인 거 같...
김석봉 농부  2019-07-01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관찰기 29] 스마트폰이 없어서 생긴 일
중간고사와 함께 봄이 가고 기말고사와 함께 여름이 왔다. 지금은 기말고사 기간. 아들은 스마트폰을 자진 반납했다. 시험이 끝날 때까지 스마트폰을 보지 않겠다는 갸륵한 마음에 나는 살짝 감동을 먹었다. 솔직히 나도 중독자였기 때문. ‘폰 좀 그만 보라’...
재인 초보엄마  2019-06-26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양파 하나하나에 들어있는 농부의 땀과 정성
감자와 양파 주문이 전과 같지 않다. 그래도 내가 가꾼 감자와 양파는 우리 먹을 것만 남기고 다 팔리곤 했는데 올해는 주문량이 한참 못 미친다. 감자도 풍작이고 양파 값도 폭락했다는 뉴스 때문인가 보다. 팔리고 남는 것은 저온창고에 보관해야겠다며 아내...
김석봉 농부  2019-06-24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세상에서 장가를 가장 잘든 사람
“나는 세상에서 장가를 참 잘 들었다싶은 사람 셋을 봤어요.” 이른 아침, 보름이가 현관을 들어서면서 아내를 바라보며 생글거렸다. “누구?” 서하 소풍간다고 달걀볶음밥과 잡채를 만드느라 부산한 아내가 무슨 소리냐는 듯 보름이를 슬쩍 쳐다본다.“둥이네와...
김석봉 농부  2019-06-17
[진주사람] [시장, 추억을 쌓다-7] 비단길 청년몰 청년상인 3인을 만나다.
[편집자 주] 진주지역 청년들(진주중앙유등시장 청년기록단)이 지난해 12월부터 1월말까지 진주중앙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 작은 책자를 펴냈다. 책자 이름은 ‘시장, 추억을 쌓다’이다. 총 8편의 기록을 단디뉴스가 기사화한다. 젊은 청년들...
이기훈 중앙시장 청년기록단원  2019-06-05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관찰기 28] 영웅본색과 기생충 사이
일요일 늦은 아침,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아들이 외쳤다. “손들어, 꼼짝 마!” 나는 더욱 힘주어 그릇을 빠득빠득 씻으며 설거지를 계속 했다. “에이, 재미없어” 돌아서 가는 녀석. 기다란 잠옷가운을 바바리코트처럼 걸치고 손에는 장난감 총을 겨...
재인 초보엄마  2019-05-30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돌아보면 다들 한 테두리 속에 살아가거늘..
나는 그가 너무나 미웠다. 그가 스쳐 지나기만해도 온 몸에 두드러기가 돋는 듯했다. 저만치서 그가 오면 보란 듯이 고개를 홱 돌려 지나쳤고, 그 집 옆집에 볼일 보러 갈 때는 골목을 빙 둘러 다녔다. 그러기를 벌써 몇 해가 되었다. 한 마을에 살면서 ...
김석봉 농부  2019-05-28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저 작은 생명체들에 조금만 더 마음을 열자.
파랑새가 왔다. 여름 철새인 파랑새는 4월말이면 온다. 올해도 어김없이 녀석들의 짹짹거리는 소리가 봄 하늘을 가득 채운다. 우리 마을이 깊은 산 속에 자리 잡았고, 고목들이 많아 서식환경이 좋은 것 같다. 나뭇잎이 무성해지면 샛노란 깃털로 치장한 꾀꼬...
김석봉 농부  2019-05-17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관찰기 27] 봉사활동 하던 날
1년에 10시간~15시간, 아들은 봉사활동을 한다. 주로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하거나 관공서 등지에서 잡다한 심부름을 하고 도장을 받는데, 그 봉사점수가 내신에도 반영된다. 따라서 정확한 시간 확인이 필수. 이쯤 되면 말이 봉사활동이지 일종의 비즈니스 ...
재인 초보엄마  2019-05-17
[진주사람] [시장, 추억을 쌓다-6] 진주중앙시장의 새벽을 여는 수산시장
[편집자 주] 진주지역 청년들(진주중앙유등시장 청년기록단)이 지난해 12월부터 1월말까지 진주중앙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 작은 책자를 펴냈다. 책자 이름은 ‘시장, 추억을 쌓다’이다. 총 8편의 기록을 단디뉴스가 기사화한다. 젊은 청년들...
양청 중앙시장 청년기록단원  2019-05-16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눈부신 오월, 내 인생은..
올해 봄은 더 힘들었다. 농토가 많이 늘기도 했지만 봄나물 뜯는다고 산에도 자주 다녔다. 얼굴엔 가시덤불 헤집고 다니다 긁힌 자국이 선명하다. 겨우내 볼록하게 나왔던 아랫배가 쑥 들어갔다.어제는 다래순을 따러 갔었다. 봄철 숲에서 채취하는 나물 중 최...
김석봉 농부  2019-05-07
[진주사람] "우짜다가 우리가 이리 늙었노?”
주변 이들에게 자주 되풀이하는 말이 있다.“나 있잖아. 십대 후반, 이십대 때, 삼십 너머 삶이 있다고 생각을 안했던 것 같아. 사람의 삶으로 생각이 안 들었어.“ 이런 생각이나 느낌 공감될 것이다.장 마실 나들이는, 예상치 않았지만 그 늙음과 직면하...
이정옥 진주같이 마실모임 회원  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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