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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사람] [어떤 감빵생활4] 우리 함께 국수를...
장마가 끝나고 날씨는 무더웠다. 재소자들은 땀을 쏟으며 무를 뽑고 있었다. 무는 크고 나무토막 같았다. 봄무를 심었는데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울 때까지 키웠으니 심이 단단히 박혔고, 웬만한 사람의 허벅지만한 것도 있었다.출역①을 하면서 취사장 앞을 지...
김석봉 전 녹색당 운영위원장  2018-02-20
[진주사람] [백승대의 취중진담] 우리 술이 이렇게 된 건 다 일본 때문이다. 일본 덕분이 아니라.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다. 감동적인 개회식의 여흥이 채 가시기도 전에 미국NBC의 일본 식민지배 관련 발언으로 세간이 시끄럽다. 해당 발언을 한 해설자는 개인적 사과 없이 해고되는 걸로 사건이 일단락됐다. 그 발언을 들으며 우리 술과는 떼려야 뗄 수...
백승대 450 대표  2018-02-14
[진주사람] [문화예술人] “목공예는 ‘짜임’이다. 우리 인생도 ‘짜임’이 중요”
는 진주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을 소개하는 기획을 하고 있다. 큰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는 않아도 지역에서 묵묵히 문화예술활동을 하는 사람을 찾아 작품 세계와 생각을 듣는 것이 기획의도이다. 이번에는 공예 분야이다. 목공예 기법은 '짜임'...
장명욱 기자  2018-02-14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많은 것 가지려 쫓아다닌 내 삶
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프다.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한다. 지난 해 너무 많은 노동을 한 결과인 듯하다. 지난 해에는 밭이랑을 온통 괭이질로 만들었었다. 전에는 관리기 빌어 이랑도 내고, 비닐멀칭도 자동으로 씌웠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시간도 많이 남아...
김석봉 농부  2018-02-13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관찰기4] 폰생폰사
그새 봄방학이다. 반가웠다. 꽃샘추위라고 하기엔 너무도 기세등등한 한파 속에 아침마다 등짐 같은 가방을 메고 학교 가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기 짝이 없었다. 방학동안 그래도 따뜻한 방안에서 뒹굴뒹굴 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싶었다. 다만 뒹굴거리는 두 ...
재인 초보엄마  2018-02-12
[진주사람] [어떤 감빵생활3] 어느 겨울날의 일기
1985년(?) 겨울, 청송교도소 강당에선 종무식을 앞두고 있었다. 교도소장 표창을 받는 직원들의 수상예행연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작업! 긴급작업에 자원할 직원 없나.” 뒤쪽 출입구에서 배치부장①이 큰 목소리로 외쳤다. 이런 형식의 행사에 참석해서 ...
김석봉 전 녹색당 운영위원장  2018-02-12
[진주사람] [어떤 감빵생활2] 프롤로그 - 짧은 자서전
1. 소년이 네 살로 접어들던 1960년, 정초에 소년의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죽었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본처와, 두 아이와 함께 들어온 후처와, 후처와의 사이에 태어난 3남매와 아직 뱃속에 유복자를 남겨둔 채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하동군 옥종면 ...
김석봉 전 녹색당 운영위원장  2018-02-07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올해는 면허증이라도 좀 따소.”
“올해는 면허증이라도 좀 따소.”해가 바뀔 때마다 아내가 하는 소리다. 나는 아직 면허증을 가지지 못했다. 군대 수송부 복무할 때 운전면허증을 땄었고, 제대해서 일반면허증으로 바꾸지 못했다. 마흔 즈음에 자동차운전학원에 등록하고 필기시험에 합격한 적이...
김석봉 농부  2018-02-04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 관찰기3] 분리불안
TV 화면 속에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5, 4, 3, 2, 1, 0! 순간 굉음을 울리며 로켓이 하늘로 비스듬히 솟구쳐 올랐다. 소리보다 빠르게 날아가는 본체가 화면에 잡힌다. 잠시 후 보조장치가 떨어져 나간다. “성공적으로 분리되었습니다!” 환...
재인 초보엄마  2018-01-30
[진주사람] [어떤 감빵생활1] 연재에 들어가며
아내와 며느리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라는 드라마를 놓치지 않고 본다. 나는 곁눈질로 그 드라마를 보다가 슬그머니 자리를 뜨곤 한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제는 잘 기억나지도 않는 과거가 슬퍼서였다.나는 1983년 7월1일부터 1988년 11월 중순...
김석봉 전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2018-01-30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2년마다 고장나는 화목보일러
며칠째 화목보일러가 고장이다. 불을 넣는 화실 천정에서 물이 줄줄 샌다. 이 화목보일러는 들여오고 3년이 지나면서부터 나를 괴롭혔었다. 상판이 부식되어 한 방울씩 샌 물이 화실 안쪽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대리점의 안내에 따라 겉 철판을 뜯어내고 상판...
김석봉 농부  2018-01-22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관찰기2] 단돈 5천 원에 들켜버린 본심
지난 해 중딩 1학년 아들의 용돈은 일주일에 5천 원이었다. 주 5일 수업제에 기반을 두고 하루 천 원씩의 소비를 권장하는, 나름으로 합리적인 용돈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점심은 급식으로 해결하고 책값은 별도로 지급하며 차비는 교통카드를 따로 충전해 주...
재인 초보엄마  2018-01-15
[진주사람] [백승대의 취중진담] 일상의 소소한 행복, 주(酒)님과 함께
술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오랜 시간 함께 하며 발전, 변형되어 왔다.술은 언제나 인간의 곁에 있었고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도 있었으며 세상의 모든 종교, 역사서에도 빠짐없이 등장한다.밥을 먹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럽게 마셔온 음식이기에 그 존재의 시작을 궁...
백승대 '450'대표  2018-01-15
[진주사람] 첫눈 내리는 날
10일 진주에 첫눈이 내렸다. 이날 아침 진주성 풍경
유근종 기자  2018-01-10
[진주사람] [이혁의 세상살이] 곶감이 환기하는 특별한 감정
처가집이 산청 덕산이다. 그쪽 동네와 관련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곶감에 대한 아주 특별한 감정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가을 단풍놀이는 언감생심일 것이고 11월부터는 겨우내 온 집안이 비상사태 수준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결혼 전 연애시절부터 십수년 동안 ...
이혁 칼럼니스트  2018-01-08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아내는 또 찹쌀을 담갔다.
아내는 또 찹쌀을 담갔다. 해마다 설날을 앞둔 이맘 때면 찹쌀유과를 만들었다. 이런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내의 취미로 시작했으나 이 또한 궁핍한 살림살이가 추궁하는 일로 변해버렸다. 찹쌀유과를 만들어 몇 상자 팔면 설 쇨 돈은 마련할 수 있기 때문...
김석봉 농부  2018-01-08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 관찰기1] 낯선 생명체의 몇 가지 특징
광활한 우주공간에서 지구라는 푸른 티끌 위에 살아가는 인간은 극히 미미하고 미세한 존재일 것이다. 어딘가에 인간을 능가하는 또 다른 생명체가 살고 있을 거라 여기며 바라본 하늘엔 흔적을 남기지 않는 바람만이 지나다닐 뿐. 대기권 밖에서 우월한 어떤 존...
재인 초보엄마  2017-12-31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거친 세월 모질게 살아 온 이웃들
그 아지매는 많이 외로워보였다. 마을에서 가장 부자로 살고 있는 그 아지매는 또 따돌림을 받은 듯했다. 겨울이면 가끔 저런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다. 겨울이면 홀로 된 아지매들이 모이는 사랑방이 있는데 그 사랑방에서 또 무슨 사단이 일어난 게...
김석봉 농부  2017-12-28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아내의 희끗해진 귀밑머리
며칠 전 눈폭풍이 몰아치는 날이었다. ‘저 눈보라 속을 걸어 금계마을 식육식당에 가서 한잔 하고 오면 좋겠다.’ 커피를 앞에 놓고 아내와 나란히 앉아 창밖 눈 내리는 풍경을 보며 말을 건넸다. 금계마을까지는 오릿길이 더되는 제법 먼 거리다. ‘아이구야...
김석봉 농부  2017-12-18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 쓴다?
요즘 들어 부쩍 돈을 생각한다. 지금껏 적게 벌어 적게 쓰는 것이 가장 편안하게 사는 것이라고 여겨왔으면서도 겨울 문턱에 들어서면 괜한 걱정들이 생긴다. 돈 때문이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그런 대로 민박손님도 들고, 계절별로 적게나마 농사지은 것도 팔아...
김석봉 농부  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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