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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수국이 만발하기 전에 반드시"
‘오늘 품삯 받는다. 퇴근할 때 족발 하나 사오너라. 실상사 앞 한생명에 들러 서하 좋아할 만한 라면도 좀 사고.’ 오후 쉴참을 먹고 아들께 문자를 보냈다. 내가 처한 난감한 상황을 벗어나려면 어떻게든 판을 만들어야 했다. 엊그제 읍내에 나가 자목련과...
김석봉 농부  2019-03-22
[진주사람] [시장, 추억을 쌓다-1] 그저 어머니였다.
[편집자 주] 진주지역 청년들(진주중앙유등시장 청년기록단)이 지난해 12월부터 1월말까지 진주중앙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 작은 책자를 펴냈다. 책자 이름은 ‘시장, 추억을 쌓다’이다. 총 8편의 기록을 단디뉴스가 기사화한다. 젊은 청년들...
이주열 중앙시장 청년기록단원  2019-03-18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관찰기 24]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사랑해’ 가끔 아들에게 편지를 쓸 때마다 마지막에 적는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거짓말이다. 솔직히 나는 아들을 ‘언제나’ 사랑하는 것 같진 않다. 특히 아들이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거나 주변을 배려하지 않고 행동할 때, 해야 할 일을 미룰...
재인 초보엄마  2019-03-11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아들 내외를 보며 좋은 부모를 생각한다.
서하가 어린이집에 들어갔다. 세상 밖으로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아침시간이 급하게 돌아간다. 밥 먹는 시간도 많이 당겨졌다. “오늘 어린이집에서 뭐하고 놀았대?” “친구들과는 잘 어울려 지내고?” “오늘 간식은 뭐 나왔대? 잘 먹기는 하고?” 가족이 ...
김석봉 농부  2019-03-11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이 삶도 제법 폼 나지 않은가.
“이젠 술을 끊든지 해야겠어.” 그렇게 말해놓고 고작 사흘 만에 술독에 빠진 꼴을 보이기 일쑤였다. “얼마간이라도 술을 끊어야지.” 그렇게 다짐하건만 그 얼마간은 결코 이틀을 넘기지 못했다. “몸이 전 같지 않아. 술을 좀 줄여야겠어.” 한 자리서 석...
김석봉 농부  2019-02-19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관찰기 23] 겨울방학동안 생긴 일
깜빡이는 커서 앞에서 잠시 망설였다. 아들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것인가, 원고 약속을 지킬 것인가. 내 안에서 천사와 악마가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알고 보면 별거 아니야, 그게 뭐 대수라고’ ‘그래도 아들이 나중에 알면 기분 나빠 하지 않을까?’ ...
재인 초보엄마  2019-02-12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내 삶의 종착역은 멀리 있고, 새 봄은 다가온다.
마당에 내려서자 새벽 별자리는 어느새 봄. 이제 곧 아침이 오고, 세상은 새로운 모습을 내 앞에 펼쳐놓겠지. 내년부터 받는 걸로 알고 있던 국민연금을 올해부터 받게 된다는 사실을 엊그제 알았다. 삼월이 생월이니 사월부터 매달 꼬박꼬박 받게 된다. 이 ...
김석봉 농부  2019-02-01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관찰기22] 밥 짓는 소년
방학동안 아들에게 가장 자주 하는 말, 베스트 3를 자체 선정했다. 3위는 “밥 다 먹었니?” 평소에도 행동이 굼뜬 녀석은 방학을 맞아 대놓고 꾸물거린다. 특히 밥상 앞에서 멍 때리기가 특기인데 그러다 눈이 마주치면 씩 웃으며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는다...
재인 초보엄마  2019-01-22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우리를 늘 깨어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돈은 쥐고 있으면 구린내가 나고, 쓰면 향기가 난다” 진주에서 한약방을 해온 김장하 선생님 말씀이다. ‘병자의 돈을 벌어 자신을 위해 써서는 안 된다’는 삶의 철학을 가지고 계신 분이시다. 진주 살 때 한없는 존경심으로 선생님을 만났었고, 그 삶의 ...
김석봉 농부  2019-01-21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농사를 왜 하세요?"
오후에 밭을 둘러보러 나갔다. 겨울답지 않은 날씨다. 건너편 콩밭엔 거두지 못한 허수아비가 드문드문 서서 빈 밭을 지키고 있었다. 검불 사이에서 산비둘기 한 쌍이 날아오르고, 따라 나온 꽃분이가 컹컹 짖었다. 참 한가로운 시간이었다.얼었다 녹았다를 거...
김석봉 농부  2019-01-16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나이 들어간다는 것
“뭐, 뭐라고?” “아니, 내 말이 안 들려요? 귀가 가나봐.” “당신이 말을 좀 알아듣게 해야지.” 곁에 앉은 아내가 뭐라고 말을 하는데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요즘 들어 걸핏하면 이런 모습을 보여 왔다. 특별히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것도 아...
김석봉 농부  2019-01-07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관찰기 21] 깨어나는 일
솔라시도~ 아침마다 ‘솔’에서 시작해 높은 ‘도’에서 끝이 난다. 아들을 깨우는 일. 세상 모든 일에 단계가 있듯, 녀석을 깨울 때도 내 목소리는 단계별로 레벨 업 된다. 첫 음은 평화롭게, ‘아들~일어나’ 하지만 먹히지 않는다. 좀 더 소리를 가다듬...
재인 초보엄마  2019-01-02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또 한 해가 저문다.
또 한 해가 저문다. 내년이면 예순 셋, 환갑진갑 다 넘긴 중늙은이가 되었다. 올해도 잘 지나갔다. 이런 산골에서 꼼지락거리며 사는 것도 일이라고 우리 가족도 이런저런 일을 더러 겪었다. 시끌벅적한 세상, 쓰지 못한 일기를 쓰듯 2018년 기억해야할 ...
김석봉 농부  2018-12-31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들
“그게 뭡니까?” 마실을 나가는데 이웃집 돌담 안에서 남자어른 둘이 쪼그려 앉아 무슨 일인가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고라니가 한 마리 걸렸네. 허허.” 골목 끝 박샌이 피 묻은 칼을 든 채 뒤돌아보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가죽이 벗겨진 채로 큰 다라...
김석봉 농부  2018-12-14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관찰기 20] 벼락치기 공범
실은 나도 눈을 반쯤 감은 채였다. 이제 막 자정이 지났다. 극심하게 몰려드는 졸음에 눈꺼풀이 무거웠지만 억지로 정신을 가다듬고 신문을 넘겼다. 옆에선 아들이 시험공부 중이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기말고사를 겨우 며칠 앞두고 벼락치기에 돌입한지 이...
재인 초보엄마  2018-12-14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홀로 남는다는 것
새벽비가 내린다.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가 제법 크게 울린다. 주섬주섬 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갔다. 굵은 빗줄기가 텅 빈 꽃밭을 적신다. 마루에 걸터앉아 비 내리는 어둠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이어폰을 꼈다. 정태춘씨의 노래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와...
김석봉 농부  2018-12-03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쳇바퀴 도는 삶
“아부지. 저녁은 뭐 먹을까?” 운전석에 앉은 아들 녀석이 백미러로 내 눈치를 보며 물었다. 진주환경연합 후원음악회가 있다고 해서 녀석이 나가는 사무실 활동가들과 함께 진주로 나가는 길이었다. “상봉동에 있는 진가네 돼지국밥이 좋더라. 소면도 무한리필...
김석봉 농부  2018-11-26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쌀을 고맙게 여기면서 먹어야겠다.
논밭이 비자 집안이 풍성하다. 아래채 툇마루엔 이런저런 자루가 가득하다. 가을은 그렇게 집안으로 들어왔고, 빈 논밭 고라니 발자국마다 겨울이 조금씩 두께를 더해가는 나날. 얼추 스무 되나 되는 들깨는 잘 말려 김장독 비닐봉지에 갈무리했고, 산마와 토란...
김석봉 농부  2018-11-19
[진주사람] [재인의 중딩관찰기 19] 친구의 집
‘개꿀~’ 수능시험을 중딩 아들은 이렇게 불렀다. 예비 소집일에는 단축수업으로 일찍 마치고 수능 당일에는 아예 학교에 가지 않는다니. 그 소식을 전하는 순간에도 아들은 신이 나서 입이 귀에 걸렸다. 그리곤 진지한 표정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
재인 초보엄마  2018-11-16
[진주사람] [김석봉의 산촌일기] 어머님 전상서
'조금 전에 새벽닭이 울었습니다. 나도 잠을 깼고요. 그곳 병실도 여기처럼 많이 고요하지요?' 어젯밤 꿈에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고향집도 보았고요. 방죽 옆 우리 논에서 모내기를 하는 어머니, 거머리에 물린 종아리에서 피가 계속 흐르는 ...
김석봉 농부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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