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더욱더 가볼 만한 곳이 9월 15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열리는 산청 동의보감촌 내 미로공원입니다. 사랑의 밀어를 나누기 좋은 사랑의 미로가 있습니다.

미로공원에 들어선다면 40대 이상은 아마도 2004년 유행한 최진희가 부른 유행가 <사랑의 미로>가 절로 흥얼거릴지 모릅니다.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 준 사랑이여 / 상처를 주지 마오 영원히 /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

입구에서 시작해 폐장, 심장, 비장, 위장, 간장, 소장, 대장, 방광 등을 찾아가는 즐거운 길이기도 합니다.

미로공원은 또한 편백 황톳길입니다. 피톤치드 효능을 느끼며 사랑의 밀어는 물론이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공원입니다.

 

가로 83m, 세로 35m 미로공원은 측백나무 2,065주와 황금실화백 40주가 심겨 있습니다.

미로공원에서 길을 잃어도 그만입니다. 다시금 시작하면 됩니다. 길을 잃어도 측백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에 몸과 마음은 상쾌해집니다.

 

입구에서 뇌를 찾았습니다. 인체 속으로 온 것을 환영하는 인사말에 덧붙여 우리 몸속의 주요 기관인 뇌를 살펴보는 기회입니다.

혹시 미로공원에 갇혔거나 위급상황 시 호루라기를 부세요. 곳곳에 후루라기가 있습니다. 물론 장난은 금지입니다.

뇌를 지나면 두 번째로 폐장이 나옵니다. 호흡을 공부하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폐장을 공부하면 두근두근 심장이 나옵니다. 심장을 돌아 위장이 나옵니다. 이곳은 절로 우리 몸속의 주요 기관을 둘러보고 공부하며 건강을 챙겨볼 기회를 줍니다.

 

공원에서 올려다본 하늘은 맑고 투명합니다. 덩달아 심신을 깨끗하게 씻은 기분입니다.

절반쯤 오면 쓸개가 나옵니다. 쓸개를 공부하며 전망대에 오릅니다. 전망대는 포토존이기도 합니다.

 

숲을 봅니다. 길이 보일 듯 안 보일 듯합니다. 출구가 금방인 듯하면서도 쉽사리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우리네 인생길을 닮았습니다.

저만치 풍차가 우리의 수호신인 양 서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이곳에서 마음속 수호신을 얻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렵게 출구로 나온다면 그 기쁨을, 종을 쳐서 울려보면 어떨까요?

종소리가 더욱더 미로공원을 나온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더구나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속삭여 보세요.

 

인생은 미로 넌 할 수 있어라는 응원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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