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아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숲속의 진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넉넉한 풍경과 아늑함이 일상 속 긴장에 찌든 우리를 평화롭게 합니다.

 

숲속의 진주 속에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숲이 주는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유아숲입니다.

 

목재문화체험장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숲속으로 발을 디디면 일상 속 찌꺼기는 벌써 씻기는 기분입니다.

 

가시나무는 우리에게 힘들 때면 쉬어보면 알 수 있어요!!”라며 마음속 긴장의 끈을 풀게 합니다.

 

고개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면 울창한 나뭇잎들이 양산인 양 가을 햇살을 가려줍니다.

 

유아숲체험원에는 귀여운 나무 인형들이 많습니다.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또한, 유아숲체험원에는 후투티 숲이 숲속의 숲으로 자리합니다. 후투티는 '후후 후후'하면서 노래한 까닭에 순우리말로 후투티라는 새 이름을 가졌습니다. 한때는 뽕나무밭에 많아서 오디새라고 불렸다고도 합니다.

 

노란 풍선을 든 토끼 인형은 사진 찍기 좋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풍선을 든 우리의 모습이 사진에 남습니다. 만약 함께 간 아이가 있다면 아마도 아이는 오늘을 잊지 않을 듯합니다.

 

토끼 한 쌍의 정겨운 인사를 너머로 어린 왕자가 별 그네를 탑니다. 어린 왕자 곁으로 날아갈 날개가 우리의 눈길과 발길은 물론이고 휴대폰을 끄집어 내게 합니다.

 

어린 왕자 앞에는 들꽃 피는 언덕이라는 팻말이 있습니다. 들꽃은 비록 지금 없지만 숨을 고르는 흙도 좋습니다. 이 가을 지나고 겨울을 나면 어떤 들꽃이 필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꽃무릇 사이로 책을 펴던 나무 인형이 정겹습니다.

 

책 한 권을 가져왔다면 곳곳에 쉬어가기 좋은 벤치 등에서 숲속의 맑은 공기와 함께 책을 읽어도 좋습니다. 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주위 아늑한 풍광은 우리를 평화 속으로 밀고 갑니다.

 

발아래 물수선화가 하얗게 피었습니다. 허리를 굽혀 녀석과 인사를 나눕니다.

 

수선화뿐 아니라 코스모스도 저만치에서 알은체 인사를 합니다.

 

어디를 걸어도 좋습니다. 완만한 숲속 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편합니다. 그저 발길 닿는 대로 걸어가면 오가는 바람의 인사를 받기 좋습니다.

 

 

그러다 의자가 나오면 숨을 고르면 그만입니다. “당신의 오늘이 안녕하기를 응원하는 의자에 앉자 위로받는 기분입니다.

 

, 고단한 일상을 보듬어 줍니다.

 

만약 좀 더 숲의 기운을 느끼고 싶다면 유아숲체험원을 벗어나 계곡 건너로 가도 좋습니다. 그렇게 내게 알맞은 걸음으로 숲속의 진주를 거닐어도 그만입니다. 내 걸음으로, 내 시간의 여유에 맞게 거닐면 그뿐입니다.

 

 

종종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망설일 필요 없습니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숲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마음의 위안이 깃듭니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