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에는 눈이 남부지방에는 비가 연일 내리고 있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기후위기 시대에 살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낀다.

사천 어린이들과 전쟁 아픔을 체험할 수 있는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찾았다. 아이들은 전쟁하면 먼저 떠올리는 것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이다. 방송을 통해 전쟁 소식을 듣고 보기도 하지만, 전쟁이 우리 역사에 있었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남북한은 전쟁이 끝난 게 아니라, 아직까지 휴전상태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은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이다.

오늘은 전쟁 아픔에 제대로 알기 위해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곳곳을 살펴봤다.

6·25한국전쟁이 낳은 이념 갈등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남북의 이념 갈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둘러보면 그냥 반공영화 한 편 보고 나오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평화로운 나라가 되기 위해 지난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거제포로수용소 입구 탱크전시관.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경사진 곳을 활용해서 짓다보니 가파른 계단이 많다.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탱크 모양이 전쟁의 아픔을 표현하고 있다.

포로수용소 모형관. 6·25한국전쟁 당시 173천 명이 한 곳에 살았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일 내리는 비로 실내에 곰팡이 냄새가 났다.

포로수용소유적관이 개관한 지 오래되어 시설 개선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보니 고장난 곳도 있다.

전쟁 피해를 알 수 있는 전시관. 눈여겨보지 않으면 전쟁의 참상을 제대로 알 수 없다. 남북한 사상자를 숫자로 견줘봤다.

끊어진 대동강 다리를 목숨을 걸고 넘어 오는 사람들 모형. 아이들은 이 장면을 보고 많은 질문을 한다.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 무기들.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 속에서 봤던 무기에 익숙해져 있다. 모두 사람들을 죽이는 무기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포로 막사. 반공, 멸공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보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한 번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전쟁체험관. 아이들이 거제도라는 4D영상물을 보고 들르는 곳이다. 전쟁의 참혹함을 알 수 있는 곳이다.

거제포로슈용소유적공원에는 전쟁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체험 시설이 곳곳에 있다.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놀이시설과 연계해서 운영하고 있다. 관광 비수기나 주중에는 놀이시설을 운영하지 않는다.

10년 전만 해도 학교나 단체에서 많이 찾았으나, 요즘은 뜸한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전쟁의 아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거제에 이름난 관광지와 더불어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둘러보는 가족여행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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