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과로 향후 별도 인사 조치 진행해야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부당인사조치로 진주보건대를 떠났던 유종근 전 교수가 7년여만에 복직했다. 1월 9일부터 항공서비스과 부교수로 인사발령한다는 통지서에 따라서다. 그는 지난 7년여간 교원소청위, 대법원을 포함한 하급법원으로부터 부당인사조치가 인정된다는 판단을 수차례 받아왔다. 그럼에도 복직이 되지 않자, 지난해 10월 말부터 임용을 요구하는 학교 앞 시위를 이어왔다. 정의당, 민주당, 녹색당, 진보당 지역위와 시민단체가 연대했다.
인사발령통지가 나온 건 지난 5일이었다. 진주보건대학교 총장 직인이 찍힌 발령장에는 9일 항공서비스과 부교수로 유 전 교수를 발령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 전 교수는 이날 학교로 출근해 인사담당자를 만난 뒤, 임시연구실을 배정받았다. 유 전 교수는 “임용기간 등 신분 관련 몇 가지 사안에 명료한 답을 받지 못했다”면서도 “향후 상식적인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10일부터는 정상 출근이 예정돼 있다.
진주보건대 인사팀 관계자는 이날 유 전 교수를 둔 정상적 임용절차가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용기간이 없다는 물음에 그는 “임용일이 부여됐다는 건 (향후 학교 측이 유 교수를) 임의면직시킬 수 없다는 의미”라며 “되레 임용기간을 두는 것이 이상한 일”이라고 답했다. 다만 항공서비스과가 올해 졸업자를 마지막으로 폐과되는 점을 거론하며 “폐과에 따른 절차는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별도의 인사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라면서다.
이날 유 전 교수를 비롯한 또 한 명의 교수가 복직했다. 2015년 학교 측의 부당인사조치로 학교를 떠나있던 류 모 전 교수이다. 그는 사회복지학과로 복직했다. /단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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