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500여 차례 학대행위
때리고, 밀치고.. 베개로 누르기도
4~12세 장애아동 15명 피해
교사 등 9명 입건, 구속영장 신청도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경남 진주에 소재한 한 어린이집에서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한 학대행위가 이어졌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보육교사 등을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장애아동을 전문적으로 돌보는 곳이었던 터라 파장이 더욱 크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곳 어린이집 보육교사 등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4~12세 자폐 또는 발달장애 아동 15명을 대상으로 500여 차례에 걸쳐 학대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대행위의 이유는 아이들이 통제에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수사당국이 CCTV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보육교사 등은 아이들을 손으로 때리거나 발로 차는 행위 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머리를 밀어 넘어뜨리거나, 아이들의 팔과 다리를 잡고 질질 끌고 가기도 했다. 낮잠을 자지 않는다며 베개와 이불로 얼굴을 누른 경우도 있었다.

사건은 지난해 8월 말경 피해자 부모 한 명이 아이 코에 상처가 난 것을 발견하고 CCTV를 확인, 보육교사를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이후 어린이집 CCTV를 압수해 5개월간 분석했다, 분석결과 500여 차례의 학대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곳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등 8명을 입건하고, 이들 중 상습폭행을 가한 이들 4명에 대해서는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아동학대처벌법 7조(아동복지시설 종사자 가중처벌)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단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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