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하반기 개장 계획
1층은 그대로 보존, 2~3층은 교육공간
시, 18억원 들여 건물 매입, 새단장 예정

진주시 동성동에 위치한 남성당한약방(1973~2021.5.31), 김장하 선생은 이곳에서 값싼 가격에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그로 인해 얻은 수익금을 대부분을 지역에 환원했다.
진주시 동성동에 위치한 남성당한약방(1973~2022.5.31), 김장하 선생은 이곳에서 값싼 가격에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그로 인해 얻은 수익금을 대부분을 지역에 환원했다.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지난해 5월 폐업한 김장하 선생의 남성당한약방(동성동 212-5번지)이 ‘남성당교육관’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진주시는 사업비 18억 원을 들여 남성당한약방을 매입 및 새단장해 2024년 하반기 남성당교육관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주시는 남성당한약방 1층을 있는 그대로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아낌없이 나눔과 베풂을 이어온 김장하 선생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2층과 3층은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공간으로 거듭난다. 시는 이곳에 관련 자료, 기증품을 전시해 진주 역사를 알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2022년 2월부터 남성당한약방 매입을 타진해왔다. 애초 김장하 선생은 이 같은 계획에 반대했지만, 시민사회와 시가 거듭 설득을 이어가면서 건물 활용안에 동의했다. 시는 지난 3월 건물 매입을 마무리했다며, 새단장 설계 및 시공 후 2024년 9월 교육관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날 “큰 결심을 해주신 김장하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 같은 상징적인 공간을 활용해 역사적 사건들을 교육하고,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역사를 이어가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교육관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김장하 선생은 40여년 간 남성당한약방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 아낌없는 후원과 지원을 이어왔다. 명신고를 설립해 국가에 기부채납했고,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시민사회, 언론, 문화예술단체 등을 조건 없이 오랜 기간 후원했다. 남성당한약방은 지난해 5월 문을 닫았다. /단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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