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당초예산에 반영, 시험방송 거쳐 10월부터 정규방송

내년 7월부터 진주시의회 의정활동이 인터넷 생중계된다. 조현신 의회 운영위원장(자유한국당)은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내년 당초예산안에 관련 예산 8억9천만 원을 반영해 1월부터 설계용역 발주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생중계 도입 여부를 두고 의원들 간 찬반 논란이 있었지만, 찬성 쪽 의견이 우세해져 이같은 결정이 났다.

 

▲ 진주시의회 의정활동 생중계 결정을 발표하고 있는 조현신 의회 운영위원장(자유한국당)과 제상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회 의정활동 생중계 도입 논의는 지난해 9월 진주지역 시민단체 4곳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시민단체들은 당시 진주시의회 의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의정활동 생중계 도입을 제안했고, 지난 3월 의원들은 비공개 투표(찬성9, 반대11)로 생중계 도입 거부를 결정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의 끊임없는 요구로 내년 하반기 의정활동 생중계는 이루어지게 됐다.

생중계 예산 8억9천만 원은 내년 당초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의회는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실시설계용역 발주 및 설계를 거쳐, 6월까지 관련 장비 설치를 완료하고 7월부터 9월까지는 시험방송, 10월부터는 본격적인 생방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생중계 전담인력(1명)은 2019년 11월 충원할 예정이다. 나머지 인원은 용역회사에서 고용한다.

진주시의회의 의정활동 생중계는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9번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2012년 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본회의 녹화방송을 이어왔다. 하지만 국가권익위원회는 2013년 모든 지방의회의 의정활동을 생중계와 권고했고, 이에 따라 2014년 경남도의회가 의정활동 생중계를 시작했다. 양산시 등 도내 8개 시군도 의정활동을 생중계하고 있다.

조현신 의회 운영위원장은 “그간 의회에서 의정활동 생중계 시스템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지만, 순기능이 더 많다는 의견이 우세해져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결정으로 더욱 신뢰받는 의정구현에 힘쓰겠다”며 “시민 알 권리 충족, 의회 신뢰도 제고,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덧붙였다.

김미라 진주시의회 의정모니터단 단장은 “환영할 만한 결정”이라며 “앞으로 시민들이 의정활동 생중계 시스템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을 기울이고 활동해나가겠다. 구체적 계획은 아직 없지만, 시의회와 같이 고민할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정활동 생중계가 결정된 만큼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보다 내실 있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의정활동 생중계 시스템 도입을 위해 내년부터 시의회 본회의장을 비롯, 상임위원회 회의장 4곳에 방송 장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생중계 시스템이 도입되면 진주시의회 홈페이지, 유튜브 등으로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컴퓨터뿐만 아니라 모바일로도 생중계 장면을 지켜볼 수 있어 시민들이 의정활동을 지켜보기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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