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포스터 /사진=단디뉴스DB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포스터 /사진=단디뉴스DB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지역방송사에서 처음으로 백상예술대상 교양작품상을 수상한 ‘어른 김장하’가 지난 10일부터 OTT 서비스 ‘넷플릭스’로 시민들의 안방을 찾아가고 있다. ‘어른 김장하’는 MBC경남이 지난해 말 방영한 휴먼다큐멘터리로, 진주의 큰 어른이라 불리는 김장하 선생의 삶을 녹여냈다. 언론 인터뷰를 일체 하지 않는 김 선생 대신, 수십여 명의 지인들이 그의 삶과 철학을 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어른 김장하’의 주인공인 김장하 선생은 경남 진주에서 50여년 간 남성당한약방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헌신해온 인물이다. 사비를 털어 건립한 명신고등학교를 조건 없이 국가에 헌납하고, 오랜 기간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시민사회단체나 문화예술단체는 물론 옛 진주신문을 후원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인권운동인 형평운동을 알리는 데도 기여했다. 어른이 없다고 말하는 시대, 지역사회에서 진짜 어른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어른 김장하’는 백상예술대상 교양작품상만이 아니라 2023년 1월 이달의 PD상, 이달의 좋은 보도,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35회 한국PD대상 등을 수상한 다큐멘터리이다. 연말쯤 영화로도 개봉될 예정이다. 한편 김장하 선생은 지난해 5월 오랜 기간 운영해온 남성당한약방의 문을 닫은 바 있다. 진주시는 사업비 18억 원 상당을 들여 이 건물을 매입, 새단장한다. 한약방이 있던 1층은 그대로 보존하고, 2~3층은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단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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