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유기동물 보호소 시설 개선 작업 착수

올 연말까지 시설 개선과 인력 확충, 내년 말 보호소 추가 확충 계획 이은상 기자l승인2019.12.03l수정2019.12.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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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뉴스=이은상 기자] 진주시 유기동물 보호소 시설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진주시는 올 연말까지 보호소 시설 개선 관련 예산을 집행하고, 내년 말쯤 보호소 주변부지까지 확보해 노후된 보호소를 점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 진주시 유기동물 보호소가 경남도내에서 가장 열악한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시설개선 명목으로 확보한 예산 2500만 원을 활용해 유기동물 분리 수용 시설을 설치하고, 유기동물 입양지원을 위한 사무관리동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공무직 3명과 시간제 공공근로자 3명을 확보해 인력 보강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년 말쯤 예상되는 농업기술센터 신축 시점에 맞춰 보호소 부지를 더 확보할 계획이다. 보호소 주변에 있는 토양 재배장이 농업기술센터로 이전되면 이곳 부지를 보호소 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을 두고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호소가 있는 집현면 일대 주민들은 유기동물 보호소를 혐오시설로 인식, 그간 보호소 개선과 관련된 예산집행에 반대해 왔다.

농업기술센터 정현애 소장은 “그간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보호소 시설개선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웠다”며 “보호소 시설개선이 시급한 과제인 만큼 지역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지를 가지고 보호소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좌(광역보호소 배치도), 우(지역 주민들의 항의성 플래카드)

2012년, 진주시는 전국 최초로 공원형 광역 유기동물 보호시설 공모사업에 선정돼 40억 원의 예산(국비 30%, 도비 70%)을 확보했지만, 집현면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이 사업의 추진이 무산된 바 있다. 집현면 일대에는 아직도 보호소 시설 확충을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다.

하지만 진주시 보호소는 경남도내에서 가장 열악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시설개선이 시급하다. 이곳 보호소의 유기동물 적정 수용 기준은 40마리로 경남도에서 인구수 대비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관련기사] : 진주시 유기동물 보호소 실태, 경남도내 ‘최악’

▲ 경남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진주시 유기동물보호소의 적정수용 기준은 40마리로 인구수 대비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9월, 진주시 보호소에서 격리된 공간 확보 없이 안락사를 진행해 논란이 된바 있다. [사진=빨강색 원(안락사를 실시하는 장소), 파랑색 원(안락사가 실시되는 장소가 주변 동물들에게 노출되어 있다)]

40마리가 수용 가능한 보호소에는 현재 130여 마리가 수용돼 있어 유기견의 3분의 1은 외부환경에 노출돼 있고, 전염병 발생도 잦다. 수용공간의 부족은 동물 안락사 문제로 이어진다. 지난해 진주시 보호소의 안락사 비율은 27%로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기동물 보호소 시설개선이 이뤄지면 그 혜택은 지역주민들에게 돌아온다. 유기동물에게서 발생한 소음과 분진 등 피해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더불어 유기견 보호센터, 장묘시설, 의료시설, 반려동물 공원 등을 구비한 광역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진주시 유기견 보호소 봉사팀장 강동국 씨는 “진주시 보호소는 시설이 열악해 대형견들이 비바람으로부터 노출돼 있고, 뜬장에 수용된 동물들의 발톱이 휘어지는 등 고충이 많았다”며 보호소 시설개선 소식에 반가움을 표했다.

 

▲ 지난 3일 진주시의회 예결산특별위원회 예산 심사에서도 유기동물 보호소 시설개선과 관련된 발언이 이어졌다.

지난 3일 진주시의회 예결산특별위원회 예산 심사에서도 유기동물 보호소 시설개선과 관련된 발언이 이어졌다.

서은애 의원은 “농업기술센터 신축되면 이곳 부지에 유기동물 보호소도 함께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도시건설국에서도 농축산과와 협의한다면 이 같은 제안을 추진할 의지가 있음을 밝힌바 있다”고 덧 붙였다.

이에 정현애 소장은 “이 사안을 검토 하겠다”면서도 “기존부지에 보호소 시설개선을 위한 사업을 먼저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보호소가 농업기술센터 신축부지로 이전되면 기술센터 사무실과 인근 마을과 가까워 소음발생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은상 기자  ayo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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