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시국대회-5차]

“박근혜는 당장 사퇴하고 새누리당은 해체하라.”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이미 한 목소리였다. 시국대회가 거듭될수록 시민 참여는 높아가고 있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제동’을 거는 가운데 3일 경남 진주 대안동 차없는거리에서 열린 진주시국대회는 지난 11월 5일부터 매주 토요일 열린 시국대회 중 가장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시국대회 갈수록 시민참여 늘어나

오후 4시 600여명이던 시민들은 오후 5시 1000여명, 그리고 오후 6시 거리행진을 시작할 무렵에는 1300여명이 넘었다. 시간이 갈수록 시민들의 참여는 늘어났다.

이날 시국대회는 초등학생의 자유발언이 있는가하면 농민, 자영업자, 학생 등 시민 자유발언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박근혜 대통령 3차 담화문에 분노했고, ‘탄핵 제동’을 거는 새누리당에 분노했다.

 

 

이날 진주시국대회에는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무대로 올라 발언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방송법 개정을 가로막는 박대출(진주시 갑구) 국회의원을 규탄하기도 했다. ( 관련기사: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진주서 “박대출 대출 금지”)

또 이날 문화공연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가수 손송이 씨가 노래를 부르고, 20여명 시민합창단이 출연하기도 했다.

“지인들도 있지만 SNS를 통해 합창단원을 모았습니다. 부를 곡은 2일 전에 공지해서 연습해오라고 했고, 같이 모인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행사 2시간 전에 와서 연습했는데 합창단 이름을 정할 시간도 없었고…. 시민합창단이지요.”

합창단원 지도는 ‘이마주’라는 이름으로 지역에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이정희(44) 씨였다. 20여명의 시민합창단은 ‘레미제라블 민중의 함성’,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 등 2곡을 불렀다.

거리에는 시민들의 다양한 퍼포먼스가 있었다. 촛불 가면을 쓰고 ‘퇴진 찬반’ 시민 의견을 묻는 단체, ‘세월호 진실 규명운동’ 노란 조끼를 입고 세월호 기금을 모으는 단체 등 시민단체에서 정당까지 거리로 다 나와 있었다.

 

 

집회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시작할 무렵 시민 참여자는 점점 늘어났다. 촛불을 든 시민 참여자는 1300여명. 지금까지 진주시국대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었다. 깃발을 들고 북을 울리고 노래를 부르며 “박근혜 당장 퇴진”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거리행진 중 박대출(새누리당.진주시 갑)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 닿자 시민들은 “박대출은 사퇴하라” “새누리당은 해체하라”고 규탄하기도 했다.

이날 거리행진은 차없는 거리에서 시작해 박대출 국회의원 사무실, 서부시장, 갤러리아 백화점, 옥봉성당, 중앙로터리를 거쳐 다시 차없는거리까지 돌아와 마무리됐다. 오후 4시에 시작된 시국대회는 오후 7시 30분이 돼서야 마쳤다. 시민들은 거리에서 2시간을 앉아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쳤고 1시간 동안 진주시내 원도심 2km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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