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진주시국대회]

시민자유발언

태어나 집회 참가 처음...

연설도 처음이지만 할 말 있어

반갑습니다. 저는 진주 국립 경상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심리학과 13학번, 23살 이동훈입니다. 저는 오늘 태어나서 처음, 민주주의 집회에 참석해봤습니다. 

 

▲ 이동훈(경상대 심리학과) 씨.

 

여태까지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 민주주의를 사전적 의미로 배우다가, 오늘 태어나서 처음 제 몸으로 민주주의를 경험하니까 너무 감격스럽고, 마음이 아프지만, 여러분들과 함께 있다는 것에 힘이 나고 장래가 밝다는, 미래가 밝다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공감하십니까?

여러분, 지금 우리나라는 정의가 무너졌습니다. 정의가 무엇인가?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보상을 얻을 수 있고, 그 누구나 기회가 있으며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지 않고 약자도 잘살고, 강자도 잘살고. 우리나라, 전 세계나 인류가 아주 옛날부터, 아주 오래전부터 추구했던 정의란 그런 것입니다.

이 정의의 역할은 무엇이냐? 사람이 아프면 주사를 맞습니다. 백신을 맞습니다. 사회가 아프면 어떤 주사를 놓느냐? 정의를 놓습니다. 사회가 아주 아픕니다. 많이 아픕니다. 사회는 항상 아파요. 옛날에도 아팠고, 지금도 아팠고, 내일도 아플 것입니다. 이 백신을 우리는 정말 열심히 만들어 왔습니다. 이 사람을 처단하고, 심판하고, 화합하고, 통일하면서. 수없이 어렵게 많은 사람이 죽어가면서 만들어 놓은 정의란 것이 있습니다.

저는 이번 년도 4월에 전역했는데, 이번 연도 초에 북한에서 우리나라 쳐들어오겠다고,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겠다고 했을 때 저는 유서를 쓰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내가 죽을 수 있지만, 집에 있는 어머니를 위해 아버지를 위해 내 여자친구를 위해 이 세상과 싸울 수 없는 노인들을 위해, 내가 여기서 죽을 수 있다면, 아주 옛날에,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손가락을 잘라가면서 단체를 만들고 폭탄을 던지고 암살을 하여 쓸쓸하게 죽어간 영웅들처럼 내가 죽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생각하는 지성인, 움직이는 민주시민, 저는 국립대학교 학생으로, 대학생으로, 23살의 건장한 청년으로 계속 나아가고, 지금 이 박근혜 게이트가, 게이트란 뜻 정치와 재계와 모든 사회가 연루된 비리. 끝까지 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끝까지 정의가 제대로 실현되는 사회가 올 때까지 미래를 위해서, 여기 지금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어떤 국회의원은 이 촛불 바람 불면 끊어진다고 했는데, 비가 와도 지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촛불이. 여러분, 절대 아무리 비가 와도 태풍이 와도 저희 불빛 꺼지지 않습니다. 정의를 위해서, 민주시민으로서, 끝까지 싸우고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주권 두 번만 같이 외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발언자 선창) "국민주권"

(시민들) "국민주권"

(발언자) "국민주권"

(시민들) "국민주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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