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경남에서 처음으로 ‘대통령 하야반대’ 집회가 열렸다. 인구 36만 진주에서다. 경남에서 처음으로 시국선언이 나온 곳도 진주이다. 현 시국에서 엇갈리는 역사 현장이다.

호국안보시민단체 총연합회는 24일 오후 4시 중앙동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지에서 '대통령 하야반대 시민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진주문화원, 재향군인회등 4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통령 퇴진 결사반대' ‘박근혜 하야 반대’ ‘대통령 사랑해요’ 등을 적은 피켓을 들거나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통령하야 반대를 외쳤다.

 

▲ 24일 오후 경남 진주시 ‘대통령 하야반대’ 집회 참가자들.

 

▲ 24일 오후 경남 진주시 ‘대통령 하야반대’ 집회에서 태극기를 들고 있는 참가자들.

 

이들은 대통령 하야 반대 선언문을 통해 "헌법으로 뽑은 대통령을 촛불집회 선동으로 강제 퇴진시켜서야 되겠냐"며 "이것은 국민을 무시하고 헌법을 유린하는 폭거로 대통령 하야반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이 독재를 했냐, 부정축재를 했냐, 북한에 퍼주기를 했냐”며 “지금껏 5년 단임말기에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등 역대 대통령들도 최순실 사건보다 더 큰 부정비리 사건이 있었지만 누구 하나 대통령 하야를 주장한 적이 있냐”고 말했다.

또 이들은 "새누리당은 친박이니 비박이니 집안싸움만 할 게 아니라 정국수습을 먼저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퇴진하면 국회의원도 동반 퇴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들은 “그러므로 정권야욕이 있는 자들을 철저히 배제시킨 순수한 국민들로 헌법 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100년대계의 새로운 헌법을 만들어 시대 상황에 걸맞는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뽑고 국회의원도 뽑아 썩어빠진 정치현실을 완전히 바꾸는 게 더 낫지 않냐고”고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이들은 “대통령이 물러나면 나라가 혼란에 빠져 망할 수도 있다”며 “헌법에 의한 대통령을 지키자”고 주장했다.

 

▲ 24일 오후 경남 진주시 ‘대통령 하야반대’ 집회 후 거리행진.

집회 후 이들은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지에서 평안사거리까지 진주대로를 따라 '대통령하야 반대'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날 하야반대 행사에는 진주문화원 풍물패가 출연했고, 3명의 가수가 초대됐고, 권오성 공동대표, 김은영 새누리 중앙 차세대 위원장, 김진수 진주문화원 원장 등이 연설했다.

한편 경남에서 첫 시국선언은 지난 10월 30일 국립경상대 219명의 교수들로, 명단 미공개로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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