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즉각 파면 18차 진주 시민대회 열려
군대, 여성혐오 등 다양한 주제 자유발언 이어져
‘사회대개혁’ 시민의견 설문조사 실시

2월의 첫날, 비 예보 소식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의 시민들은 어김없이 차없는 거리에 모여 주최측이 나눠 준 비옷을 걸쳐 입거나 우산을 들고 힘껏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당장 파면하라”, “내란 특검 거부하는 최상목 권한대행은 사퇴하라”, “내란 공범 국민의힘은 여론몰이를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윤석열 즉각 파면! 18차 진주 시민대회’를 펼쳤다.

2월의 첫날, 비 예보 소식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의 시민들은 어김없이 차없는 거리에 모여  '윤석열 즉각 파면! 18차 진주 시민대회’를 열었다/(사진제공 윤석열퇴진 진주비상행동)
2월의 첫날, 비 예보 소식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의 시민들은 어김없이 차없는 거리에 모여 '윤석열 즉각 파면! 18차 진주 시민대회’를 열었다/(사진제공 윤석열퇴진 진주비상행동)

 

이날 집회는 시민들이 윤석열 파면 이후 자신이 바라는 사회대개혁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했다.

첫 시작은 군 입대를 이틀 앞두고 머리를 짧게 잘랐다는 김태훈 씨가 쑥스러워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이 땅의 청년들이 가야하는 ‘군대’가 ‘국민’을 위협하는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되는데, 윤석열은 군대를 동원해 ‘민주주의’와 ‘국민’을 위협했다. 지금까지도 ‘윤’을 옹호하는‘국민의 힘’은 더 이상 더이상 국민의 정당이 아니다.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자들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우리 모두가 이 싸움의 주인공이다. 이제 나는 군인으로 복무하면서, 국민을 지킬테니, 여러분은 시민으로서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호소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과 응원을 받았다.

 

이어 진주성폭력피해상담소 정윤정 소장은 윤석열 파면 이후 ‘여성혐오’ 없는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성별, 종교, 신체적 특징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며 “자신의 분노를 나보다 약한 대상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3년 11월에 일어난 진주 편의점 폭행사건은 손님으로 온 한 남성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성을 보고 머리 길이가 짧은 ‘숏컷’이니 분명 ‘페미니스트’라며 욕설을 퍼붓고, 마구잡이로 폭행한 사건이었다”며 ‘여성혐오’ 범죄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함께 연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2월의 첫날, 비 예보 소식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의 시민들은 어김없이 차없는 거리에 모여  '윤석열 즉각 파면! 18차 진주 시민대회’를 열었다/(사진제공 윤석열퇴진 진주비상행동)
2월의 첫날, 비 예보 소식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의 시민들은 어김없이 차없는 거리에 모여 '윤석열 즉각 파면! 18차 진주 시민대회’를 열었다/(사진제공 윤석열퇴진 진주비상행동)

‘진주비상행동’ 류재수 공동대표는 “국민의 힘은 윤석열을 지키겠다면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헌법 재판관’들을 ‘좌익 세력’이라고 몰아세우며, 국민들을 가짜뉴스로 선동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서부지법 청사에서 윤석열 지지자들이 보여준 극단적인 폭력 선동에서 보았듯, 이들은 헌법재판관들이 윤석열 파면을 인용한다면 또다시 내란과 폭동을 일으킬 것”이라며, 현재 우리가 처한 위험한 상황을 우려했다.

2월의 첫날, 비 예보 소식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의 시민들은 어김없이 차없는 거리에 모여  '윤석열 즉각 파면! 18차 진주 시민대회’를 열었다/(사진제공 윤석열퇴진 진주비상행동)
2월의 첫날, 비 예보 소식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의 시민들은 어김없이 차없는 거리에 모여 '윤석열 즉각 파면! 18차 진주 시민대회’를 열었다/(사진제공 윤석열퇴진 진주비상행동)
2월의 첫날, 비 예보 소식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의 시민들은 어김없이 차없는 거리에 모여  '윤석열 즉각 파면! 18차 진주 시민대회’를 열었다/(사진제공 윤석열퇴진 진주비상행동)
2월의 첫날, 비 예보 소식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의 시민들은 어김없이 차없는 거리에 모여 '윤석열 즉각 파면! 18차 진주 시민대회’를 열었다/(사진제공 윤석열퇴진 진주비상행동)

춥고 궂긴 날씨에도 진주시민대회 참가자들은 “탄핵탄핵해, 국민의 힘 해체해체 해” 8박자 리듬에 맞춰 구호를 외치며 박대출 의원 사무실이 있는 이마트 사거리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윤석열 즉각 파면, 국민의 해체’, 박대출, 강민국 아웃“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참가자들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탄핵 찬,반처럼 두 갈래로 나뉘었다.

‘윤석열 탄핵’이 못마땅하다는 듯이 참가자들을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혀를 차는 시민들도 있었고, 행진단을 향해 엄지를 치켜 세워 보이며 박수를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도 목격됐다.

행진을 마친 후 박대출 사무소 앞 이마트 사거리에서 세월호 진실찾기 진주시민 모임 김현숙 대표가 참가자들을 격려하며 운을 뗐다.

김 대표는 “우리는 반민주주의 역사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청소부‘라고 칭하며, 이번 기회에 민주주의를 해치는 모든 세력들을 깔끔하게 싹 쓸어버리자”고 호소하며 “그 시작에는 지금까지도 내란을 옹호하는 국회의원 박대출과 강민국을 반드시 몰아내자”고 주장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진주여성회 전옥희 대표는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저질스러운 자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철학자의 말을 인용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윤석열퇴진 진주비상행동은 매주 금요일 ‘전국 동시다발 국민의 힘 해체의 날 집중선전전’을 진행하며,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차없는 거리에서 윤석열 즉각 파면 진주시민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윤석열퇴진 진주비상행동 윤석열 파면 이후 사회대개혁을 위한 첫 걸음으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설문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후 내용은 진주 사회대개혁 토론회에 반영될 예정이다.

△설문 기한 2월 28일 △의견남기기 바로가기https://forms.gle/qCUw63E33XhTvKH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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