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4시 진주시청 앞에서 주민대회
대표요구안 13개 두고 주민투표 진행
시민 4250명, 6922개 요구안 제출해

지난 2일 오후 충무공초에서 진주주민대회 주민요구안 심의회의가 열렸다.
지난 2일 오후 충무공초에서 진주주민대회 주민요구안 심의회의가 열렸다.

우리가 낸 세금의 사용처를 우리 손으로 정하는 진주주민대회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진주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일 충무공초 강당에서 ‘주민요구안 심의회의’를 열어, 지난 6월부터 8월 15일까지 접수된 요구안 6922개(참여시민 4250명)를 심의해 대표 요구안 13개를 추려냈다. 조직위는 오는 4일부터 16일까지 주민투표로 요구안의 우선순위를 정한 뒤, 17일 오후 4시 시청 앞 광장에서 주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요구안은 시, 시의회, 진주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등에 전달된다. 주민들의 요구안이 정책화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2일 오후 3시 진주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충무공초 강당에서 주민요구안 심의회의를 가졌다. 심의위에 참석한 70여명의 시민들은 이날 10개조로 나뉘어 조별로 요구안 5개(전체 50개)를 추려냈다. 다시 전체회의 및 투표를 거쳐 대표 요구안 13개를 선정했다. 애초 10개 대표 요구안을 추릴 생각이었지만, 투표결과 동률이 나오면서 대표 요구안은 13개가 됐다. 이날 심의위에 참석한 시민들은 교육, 교통체계 및 이동수단, 노동, 농민농촌, 복지, 노인·인권·장애, 지역경제, 청년, 환경, 안전·동물·문화예술 분야로 나뉘어 토론을 이어갔다.

 

지난 2일 오후 충무공초에서 진주주민대회 주민요구안 심의회의가 열렸다.
지난 2일 오후 충무공초에서 진주주민대회 주민요구안 심의회의가 열렸다.

대표요구안으로 선정된 건 △권역별 청소년 센터 설치 및 운영 △시내버스 노선개편 및 수요·응답형 교통체계 구축 △단체급식 노동자 처우개선 △농민수당 1인당 연 100만원으로 인상 △공공생리대 지원사업 △노인 병원 동행 도우미 확대 △모든 시민에게 진주사랑상품권 배당 △도심 지역 청년 공공임대주택 확대 △축제·장례식장·공공기관 행사 다회용기 사용 확대 △농촌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마을별 공용분리수거장 설치 및 운영 △스마일센터(범죄피해자 트라우마 지원센터) 설립 △소극장 건립 등이다.

최승제 진주주민대회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진주주민대회를 열게 된 것은 “주민직접정치를 달성하기 위함”이라며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그러면서 “주민대회는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행정과 의회, 그리고 주민이 세 축이 되어 지역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드는데 이바지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일 추려진 13개 대표 요구안은 시민 4250명이 제출한 6922개의 요구안 가운데, 진주시가 시행할 수 있고, 시급하며 중요한 요구안을 중복 없이 684개로 정리한 뒤 심의위를 거쳐 선정했다.

/단디뉴스 = 김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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