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총괄계약으로 진행했기 때문” 해명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지난해 12월 진주시의회가 단행한 이탈리아 해외연수 경비의 상세내역이 진주시의회에 없다며,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이 문제를 제기했다. 진주시의회는 “주관사와의 총괄계약으로 연수가 진행돼 의회 내에 상세내역이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22일 논평을 내 진주시의회에 두 차례 이탈리아 해외연수 사용경비 상세내역을 요청했지만, 큰 틀에서의 사용경비만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주시의회는 의회에도 상세내역이 없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충격적”이라고 주장했다.

감시단이 두 차례의 정보공개 청구로 받은 해외연수 사용경비에는 항공료, 일비, 숙박비, 식비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감시단은 연수 날짜별 식비, 숙박비, 교통비 등이 필요하다며 진주시의회가 공개한 정보에 만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감시단은 그러면서 “약 1억 원의 예산을 해외연수에 사용했다면 상세내역 공개는 기본상식”이라며 “연수 날짜별로 식비, 숙박비, 교통비 등의 사용경비 상세내역이 없다는 것은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진주시의회가 공개한 이탈리아 연수 경비 사용내역,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상세내역이 진주시의회에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진주시의회가 공개한 이탈리아 연수 경비 사용내역,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상세내역이 진주시의회에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진주시의회 관계자는 23일 이 같은 지적에 “구체적 사용내역이 없는 건 주관 여행사와 총괄 계약을 한 뒤 해외연수를 떠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상세내역은 진주시의회가 아닌 주관 여행사에 있을 것”이라면서 “의회에 정보가 없어 없다고 답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주관 여행사를 통해 (감시단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업체 측에서도 곤란한 점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 업체의 이윤 등은 업체 고유의 정보인데 이게 드러나는 게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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