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진주시의회 이탈리아 해외연수 결과보고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의원의 결과보고서에 ‘위키백과’ 내용이 그대로 복사된 점이 발견됐고, 정책방향을 둔 의견은 있으나 관련 조례 제정 등 의정활동 방향의 구체적 계획제시가 부족하다는 것. 무엇보다 예산 사용내역이 보고서에 적시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진주시의회는 반대여론에도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해외연수를 강행한 바 있다.

진주시민공익감시단(대표 김용국)은 6일 이 같이 지적하고, 내실 있는 해외연수를 위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방의원과 공무원을 배제한 채 민간 전문기관에서 위원을 추천받아 국외공무출장 심사위를 구성, 엄격한 심사가 이루어지게 할 것 △상임위별 해외연수를 진행해 효율성을 높일 것 △시민보고회를 의무화하고, 의원별로 지역구 주민을 대상으로 한 보고회를 진행하게 할 것 등이다.

 

진주시의회 본회의장(사진=진주시의회)
진주시의회 본회의장(사진=진주시의회)

김용국 진주시민공익감시단 대표는 “이번 해외연수는 실크소재 빅데이터 기반 구축 사업, 실크 판로개척 및 홍보 마케팅 지원 등의 목표가 있었는데, 이는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연계돼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연수는 진주시에 새로운 방향의 정책을 제시하고 선도하는 연수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문화재 복원, 폐기물 정책 등 "국내에서 충분히 배울 수 있는 내용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해외연수 보고회 때 사용경비 상세내역이 없다고 지적됐는데, 결과보고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첨부되어 있지 않았”다며 "정보공개청구를 하면 사용경비 내역을 공개하겠다는 진주시의회의 태도는 본인들이 주장하는 해외연수의 새로운 모범이라 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주시의회가 연수의 새로운 모범을 만들겠다고 한 만큼 제도 개선에 나서 그 진정성을 시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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