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 등재 신청하면서 가야사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만큼, 역사왜곡에 대한 논란이 많은 것이 가야사다.

창녕 남지청소년문화의집 어린이들이 <가야사 바로알기> 프로그램으로 3일 동안 가야사 역사기행을 떠났다.

첫날은 교실에서 가야사에 대한 기본 공부를 하고 둘째 날은 김해를, 그리고 셋째 날은 고령을 찾아 김해금관과 고령 대가야 유물을 견줘 보는 시간을 가졌다.

 

경북 고령군에 있는 대가야 박물관.
경북 고령군에 있는 대가야 박물관.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역사 테마관광지는 한곳에 모여 있다.

세 곳을 모두 둘러보고 대가야 고분을 걸어 보는 것도 좋다.

역사시험에 자주 나오는 가야금을 만든 우륵 이야기가 있는 우륵박물관도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아이들과 역사 공부를 하면서 어른들의 잘못된 역사 정립으로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가야사도 식민 사학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왜곡되어,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혼란스럽다.

가야사 공부를 하기 전에 바로잡지 못한 역사에 대해 어른으로서 사과부터 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어린이들이 역사 공부할 때 많이 부르고 대부분 아이들이 아는 노래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다.

이 노래 가사가 인물 연대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흥겨운 곡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도 좋아하고 역사를 처음 접할 때 도움이 된다.

아이들과 가야사 공부를 하는 첫날에 이 노래를 듣고 가야와 관련된 사람을 찾기를 했다.

겨우 찾은 사람이 김유신 장군이었다.

김유신 장군은 신라 사람이지만, 김유신 장군 할아버지가 가야사람이라는 것이다.

유치원생부터 즐겨 부르는 노래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인데 이 노래에는 가야에 관련된 인물이 없다.

가야사를 보는 우리나라 역사 인식 정도를 이 노래 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대가야역사 테마관광지에 있는 흙방울토기 모형.
대가야역사 테마관광지에 있는 흙방울토기 모형.

김해에는 금관가야를 세운 김수로왕과 김수로왕비 능이 있다.

왕릉이 있는데도 역사 사실로 인정하기 싫어서, 옛 이야기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고령 대가야 무덤에 나온 흙방울토기에는 김수로 탄생 이야기가 있는 그림이 새겨져 있어, 가야건국 역사를 증명하는 중요한 유물이다.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왕릉전시관.

대가야에 나온 금관 무늬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위 사진).

금관 하면 신라지만, 대가야 왕릉에서도 금동관과 함께 금관이 나왔다.

금관에 달려 있는 장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박물관 유물을 차례대로 설명해주기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의문를 가지고 답을 찾아보는 것이 박물관 공부를 재미있게 하는 방법이다.

 

대가야역사 테마관광지에 있는 곡옥 모양 표지판.
대가야역사 테마관광지에 있는 곡옥 모양 표지판.

금관이나 허리띠에 달려 있는 곡옥이 무슨 모양인지 뚜렷한 자료를 제시하는 학자들이 적다.

각자의 상상력을 내서 곡옥 모양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가장 많이 나온 답은 <구름>이라는 것이다.

자료에 나오지 않는 것은 아이들 상상력을 넓히기가 더 좋다.

경상도 지역 대부분이 가야 땅인데도 경상도에 사는 사람들은 가야 역사에 대해 잘 모른다.

역사 공부는 나부터 그리고 내가 살고 있고 있는 고장으로, 다시 나를 제대로 알아가는 것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경주는 역사기행지로 가봐야 하는 것으로 알지만, 가야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다.

그것이 아이들에게 반영되어 아이들도 가야사 하면 역사보다는 전해오는 옛이야기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내 고장 가야 역사를 제대로 배우는 것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역사공부를 올바르게 하는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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