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22년 한해도 저물어 간다. 초록걸음이란 이름으로 지리산을 걷기 시작한 지도 11년이 흘렀다. 매달 셋째 토요일마다 걸었으니 횟수로 110번째 걸음이고, 단디뉴스 지면을 통해 후기를 연재한 건 마흔 번째이다.
이번 걸음은 화엄사 들머리 황전마을에서 시작, 수한마을을 지나 방광마을에서 점심을 먹고는 버스로 구만제 지리산호수공원으로 이동해서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도는 구간으로 대략 8Km 거리를 걸었다.
때마침 눈까지 내려 한해를 되돌아보는 발걸음의 의미를 더해주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모니터를 통해 올 한해 필자가 찍었던 초록걸음 사진들을 길동무들과 함께 한 장 한 장 보면서 ‘있는 그대로의 지리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다시금 확인할 수가 있었다.
특히 초록걸음에 동행이 되어준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이 아이들에게 지리산을 온전히 물려주어야 하는 게 우리들의 큰 숙제임을 실감했다.
새해에도 있는 그대로의 지리산을 지키는 또 하나의 발걸음인 초록걸음을 변함없이 이어 갈 것을 길동무와 독자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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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현 지리산초록걸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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