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생태맹에서 벗어나기

창녕 이방면에 있는 우포자연학습원 늪배 체험장.
창녕 이방면에 있는 우포자연학습원 늪배 체험장.

세월호 사고를 비롯한 여러 안전사고를 겪고 난 뒤,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아울러 기후위기를 몸으로 겪으면서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사립 유치원에서 영어학교라는 이름을 내걸고 어릴 적부터 영어교육을 시키는 것에 대해 찬반 여론도 있습니다만, 어릴 적 영어 교육 못지않게 생태환경교육을 시키는 학부모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교육 열의가 높은 도심권 학부모들은 생태환경 교육을 어릴 적부터 하고 있습니다. 이런 학부모들 요구에 따라 유치원 가운데 숲유치원 이름을 내거는 곳도 있습니다.

교육은 때가 있습니다. 생태환경교육은 유치원부터 초등 낮은 학년에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사람이 그 시기에 경험해야 하는 것을 하지 못하면, 어른이 되었을 때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어른들이 다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치유라는 이름으로 다시 찾은 것은 자연입니다. 어릴 적부터 자연에서 놀고, 그 감성을 지니고 꾸준히 자연과 함께한다면 마음을 다쳐 힘들어지는 이유가 줄어들겠지요.

 

늪체험장에서 볼 수 있는 수서곤충은 물자라, 물방개, 잠자리유충, 송장헤엄치게, 물벌레, 장구애비들이 있습니다.
늪체험장에서 볼 수 있는 수서곤충은 물자라, 물방개, 잠자리유충, 송장헤엄치게, 물벌레, 장구애비들이 있습니다.

생태체험이 재미있어야 자연과 더 빨리 친해집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아이들의 교육 격차는 눈에 띄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들의 교육에 쏟을 수 있는 돈과 시간이 많은 아이들은 생태체험과 학교 공부도 모두 잘하는 아이들도 자라고 있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자연에서 노는 것도 학습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어릴 적 생태체험을 해오는 아이들은 자연에서도 잘 놉니다. 생태체험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은 벌레 한 마리를 보고 놀라 달아납니다. 어릴 적부터 자연과 놀지 못한 아이들은 자연에서 노는 것을 싫어합니다. 어릴 적에 자연과 함께하는 경험이 적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자연과 쉽게 친해지지 못합니다. 컴퓨터를 다룰 수 없는 사람을 컴맹이라고 하듯이, 자연생태와 친해지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태맹이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우포늪 둘레에서 많은 아이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이야기를 길게 했습니다.

 

물풀과 곤충이 사는 늪체험장에 들어가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는 어떤 모습으로 자랄까요?
물풀과 곤충이 사는 늪체험장에 들어가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는 어떤 모습으로 자랄까요?

창녕 우포늪은 내륙습지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큽니다. 환경부와 창녕군에서 오랫동안 많은 예산을 들여 습지 관련된 많은 체험시설을 해놓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은 습지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태체험을 전혀 해보지 않거나 어릴 적부터 부모의 영향으로 곤충을 아주 싫어하는 아이들 말고는 아이들은 곤충을 좋아합니다. 곤충 관찰하면 날아다니는 곤충만 생각할 수 있는데, 물 속에도 많은 곤충이 살고 있습니다. 날아다니는 곤충은 어른들도 잡기가 힘들지만, 물 속에 사는 곤충은 뜰채만 있으면 쉽게 잡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만족도 높습니다.

물고기를 몰아 잡는 반생태적 체험이 아니라, 곤충을 채집해서 관찰하고 다시 놓아주는 생명을 사랑하는 생태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곤충탐구는 곤충탐구놀이가 되고, 곤충탐구놀이는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생태체험입니다.

 

사람 체온을 개구리가 느끼는 정도가 다릅니다. 직접 보고 느껴봐야 자연과 생명도 아끼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사람 체온을 개구리가 느끼는 정도가 다릅니다. 직접 보고 느껴봐야 자연과 생명도 아끼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생태맹에서 벗어나게 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 창녕 우포늪 생태체험을 해보세요.

관련기사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