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지원하는 <낙동강 습지, 삶 이야기 찾기 답사> 첫 번째 여행를 떠났습니다.

이번 답사 주제는 '낙동강, 쌀과 소금 뱃길' 이야기입니다.

낙동강에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사람들 오가는 주요 강어귀에는 나루가 있었습니다. 그 나루 자리에 국도가 지나가면서 다리가 놓였고, 그 다리 옆에는 나루가 있을 때부터 지킴이 노릇을 하고 있었던 느티나무, 팽나무들이 옛 기억을 간직하고 우뚝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을 가다가 큰 나무가 강 양쪽에 있으면 나루가 있었던 곳입니다. 교통수단이 발달되기 전에는 무거운 물건은 강을 통해 옮겨졌습니다. 밀물 때는 부산 앞바다에서 밀려오는 물을 이용하였고, 물길이 낮은 곳에서는 고딧꾼들이 강 양옆으로 배를 끌기도 했습니다. 그 뱃길은 쌀길이 되기도 하고, 소금길이 되기도 했고 선비들이 정보를 나누는 정보길이기도 했습니다.

4대강 사업 이후로 낙동강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습과 다르게 새로운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낙동강을 가장 많이 찾는 사람들은 자전거 동호인들입니다.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낙동강으로 나 있는 자전거 길을 따라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낙동강으로 나 있는 강풍경과 함께 곳곳에 있는 정자를 둘러보는 재미도 좋습니다. 찾는 사람들이 많으면 그에 맞는 시설이 늘어나겠지요. 그러나 오랫동안 낙동강과 함께 해오는 정자들은 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낙동강 습지, 삶 이야기 찾기 답사>를 통해 낙동강 둘레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이야기를 찾아내,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낙동강 이야기를 만들어 봤으면 합니다.

세 시간 여행을 통해 둘러본 곳은 창녕함안보 가까이 있었던 밀포나루와 광심정, 그리고 소우정과 개무덤, 노고지리 공원에 가까이에 있는 세월교 등입니다.

5월, 아직 봄인데도 직접 맞는 햇볕은 따가웠지만, 강바람 덕분에 낙동강을 따라 걷는 길이 즐거웠습니다.

 

함안 광심정에서 마음 '심' 자 작품을 들고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에서 내려오는 광려천과 만나는 낙동강. 이곳은 지금 물이 흐르는 사이에 만들어진 강섬이 되었습니다. 4대강 사업이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동식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생태섬이 되어있습니다.

 

이번 답사 이끔이는 오종식 샘입니다.

 

하중도 옆으로 나 있는 나무길을 따라 걷기를 했습니다. 버드나무와 찔레꽃, 산딸기 꽃이 한창입니다. 찔레향에 다들 마스크를 내리고 한참 찔레향을 마셨습니다.

 

광심정에서 낙동강 쌀길, 소금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광심점은 낙동강 상하류 물길을 훤히 볼 수 있는 정자입니다. 창녕함안보와 가까이 있습니다. 광심정 현판에 새겨진 마음 '심' 자가 멋집니다.

 

마음 '심' 자를 표현해보는 놀이도 했습니다.

 

낙동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가 '처녀뱃사공'입니다. 노래도 불러봤습니다. 춤을 추기에 광심정이 좁았습니다.

 

광심정에서 강을 건너 창녕 노리마을에 있는 개무덤입니다. 개무덤하면 주인을 구하고 죽은 경북 상주를 떠 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기도 개무덤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소우정입니다. 창녕 길곡면에 있는 곽재우 장군이 살았던 망우정과 이름이 비슷합니다. 소우정이 몇 차례 옮겨 다니다보니 사람들이 드나들기가 편안하지는 않습니다. 소우정과 광심정은 멀리 바라보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소우정에서 노고지리공원 가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부곡온천에서 내려오는 온정천이 있습니다. 온정천을 건너는 세월교가 있습니다. 세월교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낙동강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낙동강을 따라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한데 모아 낙동강 습지 자료를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함께 한 사람들의 이런저런 의견들도 함께 모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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