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음반 대신 최근에 나온 클래식 음악 관련 책 소개다.

나는 고등학교 졸업하던 그 해부터 지금까지 30년 넘게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있으며 앞으로도 들을 예정이다.

처음 클래식 음악을 들을 무렵에 볼 수 있는 책은 클래식에 문외한이었던 내게 벽이 좀 높았다.

그래서 내가 음악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된 건 주로 라디오를 통해서였다.

라디오를 듣다 좋은 음악이 나오거나 궁금한 내용이 나오면 메모해 두었다가 책을 사보기도 하고 레코드 가게에 가서 물어보기도 했었다.

그러다 음악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점차 어려운 책들도 사 보고, 듣는 음악 장르도 넓혀 가게 됐다.

우연히 만난 사람도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면 쉽게 친구가 되고는 했다.

서울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반가게”라 불리는 풍월당에서 최근 『어른이 먼저 읽는 어린이 클래식 QR Book』이란 책을 펴냈다.

어른에게도 어린이에게도 모두 안성맞춤인 책 아닌가 싶다.

클래식 음악 초보 시절 궁금했지만, 알 수 없었던 내용들을 너무 쉽게 써 놓았기에 이 책을 읽고 여기에 나온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클래식 음악을 아는 “척”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 나성인 선생의 머리말을 인용해보자.

클래식 음악은 인류의 지혜와 따뜻한 마음을 품고 있으니까요. 클래식과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까요? 사람 사귀듯 하면 됩니다. 이름을 알고, 목소리를 알고, 넓어지고, 깊어지며 시간을 보내는 거지요. 그러한 사귐의 과정을 QR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내 경험상 클래식을 공부하듯 들으면 참 재미없다.

그냥 들어보고 좋으면 또 듣고 그 다음은 그것과 또 연관해 다른 음악을 들어보고 좋으면 또 듣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레 좋아지는 게 클래식 음악이었다.

이 책은 아주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과 친해질 수 있게 한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클래식과 친해지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은 좋은 방향을 알려줄 것이다.

오늘부터 매일, 여기 나오는 141곡의 음악을 듣는다면 클래식 음악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 것이다.

『어른이 먼저 읽는 어린이 클래식 QR Book』 나성인 저, 풍월당(2022)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