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자가격리 조치, 230여명 자가격리 권고

- 경남 3번 확진자 동선 선학사거리-261번 버스-진주기계공고 앞-상대동 디럭스 빌딩-상대동 삼겹살집 

 

▲ 신천지 교회가 위치한 진주 상대동 디럭스 빌딩 건물이 폐쇄돼 있다.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진주 코로나 바이러스-19 확진자 두 명의 동선이 나왔다. 경남 3번 확진자(18)는 17일 100여명의 시민들과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4번 확진자(13)는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 방문 뒤 별다른 외출을 하지 않았다.

3번 확진자와 접촉한 버스 기사와 친구 등 9명은 이날 자가격리됐다. 진주시는 3번 확진자가 방문한 식당과 관내 신천지 교회 5곳을 폐쇄했다. 확진자가 탄 버스는 환경소독을 완료했다. 진주시는 추가동선, 접촉자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확진자 두 명은 형제 사이로 부모와 함께 15일 오후 6시쯤 진주를 출발해 대구로 향했다. 자가용을 이용했으며, 이날 대구 소재 모텔에서 잠을 잤다. 다음날인 16일 오후 12시부터 1시간쯤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오후 8시 진주에 도착, 자택에서 잠을 잤다.

17일 대구 신천지 교회는 이들에게 연락해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동생인 4번 확진자는 별다른 외출을 하지 않았지만, 형인 3번 확진자는 17일 오후 7시 20분쯤 선학사거리에서 261번 버스를 타고 외출했다.

3번 확진자는 진주기계공고 입구에서 하차한 뒤 상대동 소재 신천지 교회(디럭스 빌딩)를 방문했다. 예배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6층 본당에서 교육을 1시간쯤 받으며, 80여명의 사람들과 접촉했다. 특히 친구 5명이 함께 했다.

그는 교육을 마친 뒤 상대동 소재 식당에서 친구 3명과 1시간 동안 삼겹살을 먹은 뒤 22시 50분쯤 자신을 데리러 온 부친의 승용차로 귀가했다. 경남도와 진주시는 3번 확진자의 추가 동선이 있는지 파악 중이다.

진주시는 이날 3번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9명을 자가격리했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17일 탑승한 261번 시내버스 운전기사 2명, 친구 5명과 부모 2명이다. 확진자 부모 2명은 20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검사한 결과 음성판정이 나왔다.

시는 코로나 바이러스-19 전담팀을 구성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관내 신천지 교회 5곳을 폐쇄하고, 신천지 신도 1127명을 전수 조사 중이다. 3번 확진자가 간접 접촉한 100여명 등 총 230여명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관내 어린이집은 2월 29일까지 1차적 휴원 조치했고, 교회나 사찰과도 예배 중단을 협의하고 있다. 교육청에는 초․중․고 개학을 3월초까지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준석 부시장은 행사․집회 참석 자제와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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