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경상대학 병원·보건소·병원급 응급의료기관 등 선별진료소 8개소 확대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중국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국내 확진환자 3명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 질병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우려된다. 보건당국이 27일 감염병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조정한 가운데, 진주시도 28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24시간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해 질병 확산 방지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속도는 2003년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넘어선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28일 오전9시 기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수가 첫 발병일인 지난해 12월 1일 이후 59일 만에 28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 수는 106명이며, 모두 중국에서 발생했다.
국내 확진환자는 현재 4명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조사대상인 유증상자 112명 가운데 97명을 격리해제하고, 15명을 검사하고 있다. 경남지역에서는 아직까지 확진환자가 보고된 바가 없다. 하지만 이 질병의 잠복기간이 최대 2주에 달하는 만큼 방역당국과 자치단체, 지역의료 기관의 공조를 통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진주시는 코로나바이러스 조기발견과 확산차단을 위해 24시간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선별진료소 운영을 기존 2개소(경상대학병원, 진주보건소)에서 8개소로 확대할 방침이다. 확대되는 선별진료소는 응급의료기관 △제일병원 △고려병원 △반도병원 △진주복음병원 △세란병원 △한일병원 등 병원급 응급의료기관 6개소이며, 오는 29일부터 진료가능하다.
보건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의심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를 꼼꼼히 하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우한 폐렴의 원인 바이러스로, 인체 감염 7개 코로나바이러스 중 하나다. 보통 일주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중증 폐렴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료백신이나 치료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바이라스 공격을 버틸 수 있게 돕는 항바이러스제, 2차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투여 등의 치료가 진행된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증상 발생시, 진주시 보건소 24시간 상황실(055-749-5714)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