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마산 합포구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에 있는 김주열 열사 동상
경남 창원마산 합포구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에 있는 김주열 열사 동상

아이들 마음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무섭거나, 어렵고 힘든 이야기를 되도록 들려주지 않는 것이 좋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아이들도 삶 속에서 어렵고 힘든 일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아이들 조건에 맞는 생각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더 좋다.

기후위기나 일본 방사능 오염수 문제들도 어른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더더욱 정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대에 아이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역사공부도 할아버지 이야기보다 아버지 이야기가 더 가깝고, 아버지 이야기보다 더 가까운 것이 지금 나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사천 어린이들이 부산, 마산에 있는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에 있는 임시수도기념관, 부마항쟁기념관, 3.15기념관은 시대에 따라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전시관과 기념관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역사를 제대로 전해주는 것에 있다. 잘 지어놓은 전시관 격에 맞춰 그에 맞는 교육이 뒤따를 때 기념관과 전시관 목적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기념관과 전시관은 얼마만큼 목적에 맞게끔 운영되는가 생각해 보는 시간도 되었다.

 

부산임시수도기념관.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 와 이승만 대통령이 살았던 집무실을 재현해 놓고 있다
부산임시수도기념관.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 와 이승만 대통령이 살았던 집무실을 재현해 놓고 있다

부산임시수도기념관은 이승만 대통령과 한국전쟁 당시 부산 피난민들의 어려운 생활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다. 임시수도기념관 2층에 있는 영상물을 꼭 봐야 한다. 영상 자료를 봐야 이승만 대통령의 독재 정치에 고통받은 국민들의 모습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임시수도기념관 내에 있는 전시관
임시수도기념관 내에 있는 전시관

임시수도기념관 내 전시관을 둘러보면, 한국전쟁 때 고통받은 국민들의 모습을 알 수 있다. 전쟁 이야기는 평화 이야기로 이어져야 제대로 된 공부를 한 것이다.

 

부마민중항쟁기념관 내에 있는 민중항쟁도
부마민중항쟁기념관 내에 있는 민중항쟁도

부마민중항쟁기념관 내에 있는 민중항쟁도를 보며, 아는 그림 찾기를 했지만, 한 가지도 아는 것이 없었다. 10년전에는 아는 그림이 있다고 답하는 어린이들이 많았다.

 

부마항쟁기념관 내에 있는 전시관
부마항쟁기념관 내에 있는 전시관

부마항쟁기념관은 김대중 정권 때 개관하고 난 뒤 전시물이 여러 번 바뀌었다. 처음부터 전시물을 봐 온 사람으로서 갈수록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물과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전시관에는 전시관 주제에 관련된 영상물이 있다. 부마항쟁기념관 내에서도 부마항쟁을 알 수 있는 영상물이 있다. 하지만 보는 사람이 적어서인지 영상기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영상물을 보지 못했다.

 

마산 3.15기념관 내 자료상영실. 초등학생들이 볼 수 있는 만화영상
마산 3.15기념관 내 자료상영실. 초등학생들이 볼 수 있는 만화영상

마산 3.15기념관 내 영상물 자료도 여러 번 바뀌었다. 갈수록 3.15의거 내용을 겉으로만 설명하는 영상자료이다. 3.15의거의 중요한 이야기인 김주열 열사 그림은 없었다.

 

마산3.15기념관 내 자료상영실
마산3.15기념관 내 자료상영실

초등학생용 3.15의거 만화 자료에 중요한 내용이 없어, 중학생용 사진 영상 자료를 다시 봤다.

 

마산3.15기념관 내 그날의 함성 체험하기
마산3.15기념관 내 그날의 함성 체험하기

3.15의거 주제에 맞는 이런 체험 시설이 많았으면 좋겠다.

 

2011년 부산임시수도기념관 앞에 세웠던 이승만 대통령 동상
2011년 부산임시수도기념관 앞에 세웠던 이승만 대통령 동상

부산임시수도기념관 앞에 세웠던 이승만 대통령 동상은 뜻있는 시민이 동상에 붉은 패인트를 뿌려 지금은 철거되었다. 부산임시수도기념관 앞에 세웠던 이승만 대통령 동상만큼 우리나라 현대사 이야기는 굴곡이 심하다.

어른이 제대로 된 생각이 없으면 아이들에게 껍데기만 가르치는 현대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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