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우포늪은 사람들과 함께 오랫동안 공존해오던 곳이다. 낙동강에 물이 넘쳐나면 낮은 곳에 물이 고여져 늪을 만들었다. 그 늪에는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조개들과 물고기가 넘쳐났다. 지금은 조개와 물고기 양이 예전과 견줄 수 없을 만큼 많이 줄었다.

우포늪 둘레에서 소를 키우면서 농사를 짓고 살아왔던 우포늪 주민들이, 미꾸라지 논고동 체험에 나서기 위해 주민강사교육을 마련했다. 2016년 우포늪을 즐길 수 있도록 수생식물단지가 조성되면서, 오래전부터 농사를 짓던 땅은 대부분 수생식물단지에 들어갔다.

우포늪에서 고기를 잡기 위해 타던 늪배와 미꾸라지 논고동 잡기를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해오다가, 올해부터는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기 위해 주민강사 교육을 마련했다. 참가자 대부분이 60,70대지만 참여 열기는 젊은이들 같았다.

7월 초부터 진행한 강의는 다섯강좌로 구성됐다. 습지 이해와 내가 잘하는 것 찾기, 생태체험 진행자가 가져야 할 생각, 미꾸라지와 관련된 생태이야기, 논고동과 관련된 생태이야기, 논고동과 함께 사는 수서곤충생태 알아보기, 미꾸라지 논고동관찰 체험 진행 직접 해보기 등이다.

 

미꾸라지 실내 체험장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마을 이장을 비롯해서 매 강좌마다 열일곱명이 참석했다. 시골 작은 마을에서 열일곱명은 많은 인원이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체험을 재미있게 진행하기 위해 미꾸라지 논고동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를 했다.

 

미꾸라지 논고동 노래는 마을주민인 우창수 작곡가가 만든 노래이다. 주민들과 체험에 참가한 아이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논고동과 함께 곤충 관찰을 함께하기 위해 물에 사는 곤충 종류 알기와 관찰 교육도 했다.

 

미꾸라지 체험을 마치고 진흙으로 미꾸라지 만들기도 했다. 미꾸리잡기 체험에서 미꾸라지 관찰체험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미꾸라지를 놀이로만 잡는 체험이 아니라, 관찰하면서 탐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논고동과 함께하는 물풀도 함께 살펴봤다.

 

논고동과 함께 채집한 수서곤충을 확대경으로 자세히 관찰하기도 했다.

 

그동안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주민강사로 나서기 위해 시연을 했다. 막상 남 앞에 서서 이야기를 할려고 하니 마음먹은 것처럼 쉽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누구보다 멋진 미꾸라지 논고동 체험 강사가 될 것이다. 오랫동안 우포늪과 함께 살아온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강사로 나서기 때문이다.

 

채집한 미꾸라지를 자세히 관찰하기도 하면서 그동안 실내에서 배운 내용을 현장에서 유감없이 발휘하는 시간이다.

 

다섯 강좌를 마치로 마을회관에서 뒷풀이 자리를 마련했다. 그동안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부족한 부분은 우포늪 주매마을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의논하고, 꾸준한 강사 교육을 통해 메워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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