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겪다 파산선고,
선고 1달여 만에 폐교 결정

13일 한국국제대학교 전경
13일 한국국제대학교 전경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한국국제대가 이달 31일 문을 닫는다. 교육부는 9일 이 같이 밝히고, 10일부터 한국국제대 재학생과 휴학생을 대상으로 편입학 의사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국제대는 애초 내년 2월까지 학사운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법원과 파산관재인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이달 말 문을 닫게 됐다. 법원은 학사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학생 및 학부모 일부도 8월 폐교와 편입학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국제대 학생들은 경남·부산지역 대학의 협조를 받아 유사학과, 학부, 전공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편입학은 2023년도 2학기와 2024년도 1학기, 2회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부는 2023학년도 중간에 대학이 문을 닫게 되자, 간호학과 4학년 등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편입학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2023학년도 2학기 개학일이 3주 가량 남은 상황에서 편입학이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있다. 8월 폐교와 2학기 편입학을 바랐다는 간호학과 학생 ㄱ씨는 "원만하게 편입학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편입학이 원만히 이루어져야 국가고시도 문제 없이 치를 수 있는 까닭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학기 편입은 4학년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학생들의 편입학 의사를 확인하는 작업은 당장 10일부터 진행된다. 편입학 의사를 표시하고자 하는 학생은 교육부와 사학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콜센터(053-770-2654, 2639)로 문의하면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3학년도 2학기 편입학 일정이 촉박한 만큼, 적극적으로 안내에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국제대는 지난달 12일 법원으로부터 파산을 선고받았다. 지난 5월 초 한국국제대 퇴직교원 A씨 외 58명이 법원에 파산을 신청하면서다. 한국국제대는 그간 재정난으로 100억 여원의 임금체불, 10억 여원의 공과금 체납 등을 겪어왔다. /단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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