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근종 작가]
[사진=유근종 작가]

가을이 오지만 마음은 무거운 날들이다.

이번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위안을 줄 음악을 생각해봤다.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미사 음악인 '레퀴엠'을 들어본다. 그 중 가장 대표적으로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들 수 있겠다. 여러 작곡가들의 교향곡들 중 느린 악장의 곡도 골라본다.

우선 베토벤 교향곡 7번의 제2악장 ‘Allegretto’를 들어보면 어떨까 싶다. 가끔 라디오에서 위안의 음악으로 이 곡을 신청하는 분들이 있다. 레퀴엠 대신 이 음악을 듣는 것도 깊은 위로가 될 것 같다.

다음으로 구스타프 말러의 5번 교향곡 제4악장 ‘Adagietto’를 권한다. 말러의 교향곡은 사실 어려운 곡들이 많은데 이 음악은 그래도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다. 더군다나 최근 개봉했던 영화 「헤어질 결심」에 나오기도 했으니 영화를 본 분들은 쉽게 기억할 수 있을 거다. 루치노 비스콘티의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에 삽입되면서 널리 알려진 곡이기도 하지만, 그러한 유명세를 떠나서도 정말 아름답고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음악이다.

안톤 브루크너의 7번 교향곡 제2악장 ‘Adagio’도 추천한다. 이 곡도 어려운 작곡가의 곡이지만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듣는 사람들이야 잘 알겠지만 이 곡도 드라마에 삽입되며 더 널리 알졌다. 「불멸의 이순신」에 삽입됐던 곡이다.

이태원 참사는 참으로 거짓말 같은 일이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고인이 되신 분들께는 명복을, 부상을 당하신 분께는 위로와 위안을 줄 수 있는 음악을 생각했다. 모두 힘내시길...

 

1. 베토벤 7번 교향곡 - http://www.youtube.com/watch?v=Vi05EG6sTVQ

2. 말러 5번 교향곡 - https://www.youtube.com/watch?v=75YmlDR92UQ

3. 브루크너 7번 교향곡 – http://www.youtube.com/watch?v=cAJeQQ0-N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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