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의원 예비후보,
“청년 대변할 것, 청년이 살기 좋은 진주를”

28일 상대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인 최지원 후보(24)
28일 상대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진행 중인 최지원 후보(24)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기성 정치권이 대변하지 않는 또래 친구들을 대변하고 싶어요. 젊은 게 약점이라고들 하지만 젊으니까 하나라도 더 배우고, 하나라도 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매일 주민들을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시의원이 되겠습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최지원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의원 예비후보(24)의 말이다. 그는 지난 21일 진주시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출마지역은 바 선거구(상대·하대동)이다. 최 예비후보는 대학생 신분으로, 경상국립대 미술교육학과에 재학 중이다. 나이는 만 24세.

올해 지방선거에는 4년 전보다 많은 청년후보들이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 소속 청년 중 시의원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는 사람이 두세 명 있고, 국민의힘이나 정의당에서도 40대 초반의 후보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거나 출마를 준비 중이다.

최지원 예비후보는 시의원 출마설이 도는 청년 가운데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이제까지 드러난 가장 젊은 후보이기도 하다. 그는 2018년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하며 정치에 관심을 가져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진주시을 지역위원회 대학생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28일 <단디뉴스>는 최 예비후보의 사무실을 찾았다. 사무실은 검소했다. 상대동 공단프라자 가구백화점 한 측에 있는 사무실은 5평 남짓, 이곳은 오랜 기간 그가 작업실로 사용해온 곳이다. 학교와 이곳 작업실을 오가며 학업과 미술작업에 전념하던 게 그의 일상이었다.

최 예비후보는 그간의 활동에 “평범한 대학생이었다”고 말했다. 부모의 도움을 받으면서 편의점, 건설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전공을 살려 벽화나 조형물을 만드는 곳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갑자기 시의원에 출마한 이유는 뭘까.

최 예비후보는 “청년들을 대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친구들이 미래를 생각하며 답답함을 느낀다. 지역에 일자리는 없고, 할 ‘꺼리’도 없다. 그래서 서울로, 외지로 나간다. 이런 상황을 해결할 청년들의 대변자가 지역에 필요하다고 봤다”고 했다.

청년을 어떻게 대변할지에 대해 그는 “자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책화하겠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행복한 삶을 꿈꿀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기본조례 강화, 전입 대학생 지원금 지급, 청년을 위한 자유공간대여 등 준비 중인 공약도 일부 소개했다.

그는 정치를 ‘원론적’으로 해석하고, 원론적인 정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치인이 유권자를 대변하고, 민주적 토론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좋은 정치의 모습이다. 최 예비후보는 현재의 정치는 그러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최 예비후보는 “갈등은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그것이 생산적이지 않고 소모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지니 문제”라며 현실 정치의 문제를 꼬집었다. 양당제를 두고는 “다양성을 해친다”며 현재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정치개혁 방안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대동 일원에서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최지원 예비후보 [사진= 최지원 예비후보 SNS]
하대동 일원에서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최지원 예비후보 [사진= 최지원 예비후보 SNS]

8대 진주시의회에서 일어난 일 중에는 ‘공무직 공무원 채용비리 의혹’과 ‘시내버스 조례안’을 둔 양당간의 대립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그는 두 사건에서 ‘명확한 정보’가 시민들에게 제공되지 않은 것 같다며, 투명한 정보 공개가 가능토록 하고 타협을 이끌어내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다.

젊은 후보답게 민주당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세력이 과거 우리사회의 민주화를 이끈 주역이었다면서 “그런 민주당이라 의사결정도 민주적인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더라. 하향식 문화가 있다”며 내부에서부터 민주적 의사결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팬덤현상을 두고는 “무조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정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20대들처럼, 맹목적 지지보다 이유를 찾아 지지할 줄 알아야 한다”며 “무조건적인 지지는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젊은 나이에 첫 선거, 첫 언론 인터뷰였던 터라 부담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최 예비후보는 “당선이 되면 젊다고 선배들의 눈치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배 시의원들과 함께 좋은 지역을 만들어 나아가는 청년 정치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은 경험과 경륜이 부족하고, 가진 것도 없”지만 그렇기에 “더 뜨거운 열정과 패기로 일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청년들과 일상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더 공정하게 경쟁하고, 마음껏 제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