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찌꺼기로 배터리 만들기’에 성공한 최종현 씨, 미국서 ‘화제’

경상대 졸업 후 피츠버그주립대 교환학생으로 유학한 최씨,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보탬 되고 싶다” 김순종 기자l승인2019.09.05l수정2019.09.0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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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찌꺼기로 효율 높은 배터리를 만드는데 성공한 국립 경상대학교 나노‧신소재공학부 졸업생 최종현 씨(26)가 미국 지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 씨는 커피 찌꺼기를 처리하는데 적잖은 비용이 든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커피 찌꺼기 재활용 방안을 고민해왔다.

"올해 세계 커피 생산량은 60㎏ 포장이 1억 7450만 개에 도달할 만큼 많다. 내년에는 더 많이 생산할 것이라고 한다. 생산량만큼 많은 커피 찌꺼기도 발생하는데 이것을 처리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환경적으로 좋지 않다"는 게 최 씨가 커피 찌꺼기에 관심을 두게 된 배경이다.

최 씨는 그가 소속된 캔자스 폴리머 리서치 센터(KPRC; Kansas Polymer Research Center) 동료들, 지도교수 램 굽타(Ram Gupta) 교수와 함께 커피 찌꺼기를 사용해 효율 좋은 배터리를 만드려 노력했고, 이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화학적 과정을 거쳐 커피 찌꺼기로 전극과 이것을 이용한 배터리를 만들어 낸 것이다.

최 씨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국제 저널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커피 폐기물 관리: 질소 도핑된 커피 유래 탄소를 사용하는 고성능 슈퍼 커패시터 도출'이다.

 

▲ 미국 지역언론에 보도된 최종현 씨의 연구결과(사진 = 경상대학교)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언론들은 앞다퉈 취재에 나섰다. 피츠버그 지역에서 발행되는 <더 모닝 선>, <더 조플린 글로버>, <더 칼리지오> 등에서 최 씨와 지도교수를 찾아와 인터뷰했다. 최 씨는 "연구 내용이 흥미롭고, 교환학생으로 온 한국학생이 중심이 돼 연구한 점이 언론의 흥미를 끈 것 같다"고 말했다.

<더 칼리지오>는 보도에서 “캔자스 폴리머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커피 폐기물을 사용하여 친환경 에너지 장치를 만드는 방법을 확립했다. 한국의 교환학생 최종현 수석연구원 등 과학자들은 램 굽타 교수의 도움을 받아 이 프로젝트를 성공했다”고 밝혔다.

굽타 교수는 인터뷰에서 “요즘 재생 에너지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며 폐기물을 사용하여 배터리를 개발할 수 있다면 폐기물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물질은 매우 친환경적이며 환경에 유해한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씨는 “저는 재료공학을 전공하고 있고 그중 에너지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바이오 물질들을 이용해 효율 높은 배터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환경오염으로 많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 이 시점에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해 환경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 경상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주립대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최종현 씨(사진 = 경상대학교)

한편 최종현 씨는 2018년 1월부터 12월까지 ‘경상대학교-피츠버그주립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따라 피츠버그주립대에 유학했다. 첫 학기에는 영어에 집중했고 여름방학부터 실험실에서 일하게 됐다. 이후 귀국하여 마지막 학기를 서울대에서 교환학생으로 보내고 졸업했다. 졸업과 동시에 2019년 8월 1일 다시 피츠버그주립대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김순종 기자  how2how2liv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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