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8일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봉사와 나눔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총 458건 중 단체 부문 대상으로 ‘그늘과 언덕’을 선정했다.

‘그늘과 언덕’은 산청의료사협, 청년모임 ‘있다’ 등과 함께 시민과 피해 농가를 직접 연결하는 오픈채팅방을 운영하며 주민 중심의 복구 체계를 마련해 공로를 인정받았다. 

산청 수해 복구를 이끈 지역 공동체, ‘그늘과 언덕’ 자원봉사 대상 수상
산청 수해 복구를 이끈 지역 공동체, ‘그늘과 언덕’ 자원봉사 대상 수상

이들은 수해 발생 후 두 달 동안 510명의 자원봉사자가 피해 농가로 연결했으며, 이후에도 주민 토론회, 산불 피해지 감 수확 봉사 등 지역 회복을 위한 활동은 계속 이어졌다. 

수해 현장에 직접 오지 못하는 사람들은 마음을 담아 또 현장에 온기를 보탰다. 인근 광주와 함양의 빵집에서 보내준 빵을 봉사자들과 수해 농가에 전달되기도 했다. 

그늘과 언덕 사무국의 김한범 씨는 “산청 수해 당시 의료사협과 함께 필요한 지원을 꾸준히 연결해 왔다”며 “복구를 돕고 싶은 주민들을 위해 ‘까치밥’ 기부를 통한 간식 지원, 직접 봉사 참여 등 다양한 참여 방식도 안내하고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연이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에서 재난의 최전선에 섰던 것은 행정의 재난 문자가 아니라 서로의 안부를 묻고 대피를 도왔던 ‘이웃’이었다.

산청에서 16년째 살아온 한 주민은 “근처에 산다고 이웃이 되는 건 아니었다. 만나야 이웃이 되고, 어려울 때 함께해야 연결되더라”고 그늘과 언덕과 산청을 찾아 준 봉사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