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운영위원회 의원들, 연수 중 국힘 집회 참석 비판

진주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일부 의원들이 공식 연수 일정 도중 국민의힘 집회에 모습을 드러내 시민 세금으로 사실상 정당 활동에 가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운영위원회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서초구와 양천구 의회를 견학하고 국회도서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연수를 진행했다.
운영위원회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서초구와 양천구 의회를 견학하고 국회도서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연수를 진행했다.

운영위원회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서초구와 양천구 의회를 견학하고 국회도서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에는 박종규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최민국·강진철·박미경·최호연·임기향 의원 등 6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6명이 함께했다.

9월 4일 오후 6시 32분 다른 언론사 누리집에 공개된 영상은 박종규 운영위원장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된다. 영상 속 박 위원장은 단순히 '다른 의원을 만나러 간' 모습이 아닌, 집회 한가운데 당당히 참석해 있는 모습이 담겼다
9월 4일 오후 6시 32분 다른 언론사 누리집에 공개된 영상은 박종규 운영위원장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된다. 영상 속 박 위원장은 단순히 '다른 의원을 만나러 간' 모습이 아닌, 집회 한가운데 당당히 참석해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연수 둘째 날인 4일, 일부 의원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최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 단체로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의 출장 경비는 시민 세금으로 충당됐으며, 이동 수단으로는 진주시청 버스가 사용됐다.

“명백한 직무 일탈” 강력 비판

진주시민공익감시단은 “시민 세금으로 다른 지자체 의회를 배우겠다더니, 정작 특정 정당 집회에 합류했다”며 “이는 명백한 직무 일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출장비 전액 환수와 책임자 문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감시단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지방의원이 특정 정당 행사에 줄서기를 반복한다면 지역 정치 전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제도적 대응을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진주시의회 관계자는 “국회도서관 방문 중 인근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었을 뿐, 공식 참여 의도는 없었다”며 “공무원들은 해당 집회에 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특히 지난달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연찬회에서 “국민의힘을 위해 열심히 싸운 분들만 공천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언급한 발언과 맞물려, 이번 사태는 정치적 함의를 더하고 있다.

감시단은 “이는 지방선거 공천권을 쥔 당대표에게 충성하는 의원만 살아남는 구조를 뜻한다”며 “결국 시민을 위한 의정보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위한 ‘충성 경쟁’에 더 몰두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같은 날 사천시의회와 창원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같은 집회에 참석하면서 본회의에 불참했고, 이로 인해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주요 현안 처리가 지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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