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에 신선식품 상승했지만 경남도 물가안정 대책 총력
추석앞두고 e경남몰 할인·성수품 관리 강화 예정
경상남도의 소비자물가가 8월 들어 다시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도민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경남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6.73(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올해 들어 네 번째 1%대 상승률이자, 지난 5월 이후 3개월 만의 재진입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안정세의 배경으로 석유류 가격 하락과 일부 통신사의 요금 감면 등 공공서비스 가격 안정화를 꼽는다.
실제로 기름값과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가계 지출 부담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신선식품 가격은 도민 부담을 끌어올렸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하며 지난해 7월(6.1%)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신선어개류가 8.8%, 신선과실이 4.7% 오르며 도민들이 장바구니에서 체감하는 물가 상승이 컸다. 신선채소 가격은 소폭 둔화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남도는 물가 안정과 도민 체감 완화를 위해 ‘경상남도 물가안정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통상국장을 상황실장으로 두고 시군 합동 점검, 64개 핵심 품목 가격 주 1회 공개, 전통시장 가격표시제 시범 운영 등 현장 중심 대책을 추진한다.
집중호우 피해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됐다.
‘e경남몰’을 통해 농축산물·가공식품 20%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주 1회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추석을 앞두고는 9월 8일부터 10월 10일까지 e경남몰 전상품(수산물 제외)에 대해 25% 할인쿠폰을 발행, 도민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고 지역 농가 소비 촉진을 도모한다.
또한 배추, 무, 소고기 등 추석 성수품은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수급 상황, 가격 동향, 원산지 표시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조현준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은 “8월 경남 물가는 전국 평균(1.7%)보다 다소 높지만, 도민 체감 부담을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군과 유관기관과 함께 핵심 성수품목을 관리하고, 가격표시제 확대와 e경남몰 행사 등 다양한 실질적 정책을 통해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물가 안정 효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