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의회 구현 위해 힘썼다지만,
윤리문제, 여론 수렴 부족 지적도

진주시의회 본회의장(사진=진주시의회)
진주시의회 본회의장(사진=진주시의회)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9대 진주시의회 개원 1주년을 맞아 의회 의장단이 그간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양해영 의장(국민의힘)은 진주시의회가 지난 1년간 독립적인 의회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구단체 활동 등으로 전문성을 강화해왔다고 주장했다. 지난 1년 새 의원 4명이 윤리특위에 회부된 것에는 “시민들 눈높이에 맞는 의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시민사회는 의회의 여론수렴 노력 부족 등을 지적했다.

진주시의회 의장단은 13일 오전 11시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년간 선진 의정 구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15명, 더불어민주당 7명인 의석 구조 속에서도 양당 협의로 전반기 원 구성을 원만히 마무리했고, 지방자치법 개정 후 독립 의회 구현에 힘을 쏟았다면서다. 다양한 홍보활동, 학생 대상 견학 프로그램 도입, 매달 열리는 작은 음악회로 열린 의회를 구현했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의장단은 지난 1년간 116일의 회기를 운영해 조례 및 규칙 103건을 제·개정하는 등 177건의 안건의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8대 진주시의회와 비교해 지난 1년간 자유발언이 39%(41건→57건), 의원 발의 조례·규칙안이 250%(10건→35건) 늘었다고도 했다. 대정부 건의안도 8대 진주시의회 임기동안 모두 2건에 불과했으나, 9대 의회에서는 이미 2건이 채택됐다고 했다. 이외에도 종이 없는 의정 구현 등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주시의회 의장단이 13일 개원 1주년 성과보고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주시의회 의장단이 13일 개원 1주년 성과보고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의회를 둘러싼 잡음도 지속됐다. 1년 새 4명의 의원이 윤리특위에 회부돼 3명은 징계를 받고, 1명은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이 대표적이다. 양 의장은 이 문제를 지적하자 “윤리특위가 상설화돼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부분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의회가 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부족한 문제는 없었냐고 묻자 “1년차는 선진 의정 구현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힘썼던 시기”라고 답했다.

진주시의회는 이날 열린 의회를 만들어가려 힘써왔다고 밝혔지만, 의회 운영이 폐쇄적이라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의정모니터링단으로 상임위를 오랜 기간 방청해온 시민단체 관계자는 “코로나 직후부터 지금까지, 의정모니터링단 회원들의 상임위원회 방청이 허가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임기향 의원(국민의힘/운영위원장)은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고, 생방송으로 상임위 활동이 송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용국 정의당 진주시 지역위원장도 지난 1년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진주시의회가 지난해 단행한 이탈리아 해외연수를 거론하며 “당시 해외연수 주관여행사와 의장의 특수관계 의혹이 제기됐고, (어려운 시기) 해외 연수를 가는 것에 시민들의 부정적 여론이 있었지만, 연수를 강행했다”며 의회의 여론 수렴 노력이 부족한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 집행부 견제, 감시를 위해 더 노력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단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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