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뉴스=김순종 기자] 항공우주산업을 중심으로 경제자생동력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문화관광지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내년 시정계획을 이 같이 설명했다. 진주시 인구는 2020년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에 놓여있다. 1인당 지역총생산량(GRDP)도 2020년 기준 경남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29일 내년 시정계획의 최우선 목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항공우주산업의 기틀을 다지는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KAI 회전익 비행센터 착공, 한국형 AAM사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AAM사업은 UAM(도심항공교통)보다 더 넓은 개념으로, 지역간 항공교통이동체제를 말한다.

이 같은 목표는 올해 경남지역(진주, 사천 중심)이 우주산업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로 선정되면서 현실화돼 가고 있다. 위성특화지구 선정에 따라, 현재 진주시 상대동에 위치한 ‘우주부품시험센터’는 2029년까지 진주 항공국가산단으로 확장이전된다. 4000억 원을 들여 이전되는 센터는 우주시설의 성능·기능 실험은 물론 부품 국산화 업무의 중심지가 될 예정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날 문화관광산업을 발전시켜나가겠다고도 했다. 망경동 소망진산에 들어선 유등테마공원과 남강 남·북으로 진행되는 문화관광시설 조성사업, 지수면 중심의 기업가 정신수도 사업, 월아산 국가정원 지정 추진 등을 통해서다. 그는 1심 패소로 제동이 걸린 남강변 다목적문화센터 건립사업 추진 의지를 다시금 밝히기도 했다.

내년부터 강화될 복지정책과 교통체제 개선사업도 일부 소개했다. 난임 부부 시술비 등 임신·난임 시책의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고, 청소년 시내버스 무료 승차 제도 등을 도입하겠다면서다. 시내버스 무료 승차 제도는 올해 말쯤 시행될 예정이다. 진주 동서부권을 잇는 선학산터널과 제2금산교 조성을 위한 용역도 올해 진행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날 물가와 금리가 치솟고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등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새해에는 시정 전반에 걸쳐 부족했던 부분을 하나씩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 모두가 한 배를 타고 있다는 공동체 의식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미래를 열어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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