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복합문화시설서 도서관만 분리 방식으로 사업계획 조정

▲ 진주혁신도시 복합문화도서관 조감도.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교육부 중앙투자 심사 단계에서 제동이 걸렸던 진주혁신도시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사업이 재추진된다. 경남도교육청이 교육부 중앙투자 심사과정을 거치지 않고, 복합문화시설에서 도서관을 분리한 방식으로 사업계획을 조정하기로 결정하면서다.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을 복합문화시설과 도서관 시설로 분리해 사업 심사를 받도록 추진하는 것.

도교육청은 이 사업에 대한 수정계획안이 오는 8월 열리는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한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자체투자 심사를 거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6일 경남도 서부청사에서 이 사업의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 유관기관이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오는 6월 열리는 자체투자심사에 진양도서관 이전 재배치에 관한 수정 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수정 계획안이 도교육청 자체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시공사 LH는 즉시 시설물 설계공모에 들어간다. 시설물 설계 완료 후 시설물 준공까지 2년여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해당 사업이 미승인 됐지만, 동부권에 비해 낙후된 서부권의 도서인프라 확충을 위해선 진양도서관 이전 재배치 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봤다. 진양도서관이 1992년 지어져 낙후됐고, 연면적 1232㎡의 소규모시설로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에서다. 이전되는 도서관 규모는 연면적 5914㎡로 확대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진양도서관의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혁신도시 주민이고, 이용자수도 최근 5년 동안 5배 이상 늘어 도서관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문산읍에서 진주혁신도시로 선진시설을 구비한 도서관이 지어지면 도서인구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이 사업 방식을 조정하더라도 4개 기관이 체결한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사업시행 협약 내용에는 변경이 없다. 공동으로 설계되어 있는 공용부지인 지하주차장은 절반씩 나눠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도교육청은 지하주차장 면적 3725㎡ 중 1628㎡를 사용한다.

사업비 총 495억 원 가운데, 도교육청이 부담하는 비용 105억 원도 변함이 없다. 나머지 사업비 390억 원 중 LH는 299억 원, 진주시는 91억 원을 부담한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복합문화도서관에서 도서관 건물만 분리해 단독 심사를 받는 과정을 밟아야한다. 추가로 이 사업은 경남도의회 교육심의와 예결특위 예산 심의 절차를 거쳐야한다.

 

▲ 진주혁신도시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예정지(사진=경남도 교육청)

장규석 도의원(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은 “복합문화 도서관 사업 추진과 관련한 내용은 오는 13일과 14일 열리는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다시 논의될 것”이라며 “도서관 건립이 도교육청 단독 사업으로 전환되더라도 당초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취지와 같아 해당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은 충무공동 LH1단지 옆 공영주차장(7875㎡) 부지에 지하2층, 지상4층(건축연면적 14998㎡) 규모의 복합문화도서관을 설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건물 서편에는 공연장과 수영장 등 문화시설, 동편에는 도서관시설을 양축으로 하는 시설이 지어질 계획이다.

2018년 12월 맺어진 협약에서 진주시는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에 필요한 부지를 제공하고, 도교육청은 도서관 운영, LH는 시설물 설치비, 경남도는 행정적 지원을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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