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섭 진주시의원(민주당) / 사진=진주시의회
이규섭 진주시의원(민주당) / 사진=진주시의회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20년 지기(후배)로부터 소형SUV 차량(법인차량)을 무상대여해 논란이 된 이규섭 진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26일 일련의 사건을 해명하고 사과했다. 그는 “8월 16일 언론보도로 문제를 인식하고 차량을 즉각 반납했으며, 동일 차종의 렌트카 비용을 정산해 후배회사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해명이나 사과와 별도로, 진주시의회는 오는 30일 김영란법 위반 의혹 등으로 그를 윤리특별위에 회부할 예정이다. 진주시 선관위도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민주당 진주갑 지역위는 그에게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을 권고했다.

이규섭 의원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후배로부터 차량을 빌리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6월 25일 지인 모임에서 선거기간 중 사고로 차량을 폐차했고, 건강이 좋지 않은 부친을 병원에 모시고 다닌다는 이야기에 후배가 2019년식 소형SUV 차량(법인차량)을 선의로 빌려줬다”고 해명했다.

또 6월 26일부터 8월 16일까지 차량을 이용하다가 반납했고, 동일 차종의 최신 렌트카 비용을 정산해 후배 회사에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할 의원으로서 세세히 살펴야 했으나 미처 이를 깨닫지 못하고, 이 같은 일을 행한 것에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이 의원이 이날 해명과 사과를 했지만, 윤리특위 회부나 선관위 조사는 진행될 예정이다. 진주시의회는 오는 30일 이 의원을 윤리특위에 회부할 예정이며, 선관위는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사실관계 파악 차원에서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주갑 지역위는 이 의원에게 진주시의회 원내대표직 사퇴를 권고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보도된 직후 지역위원회 운영위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면서다. 이규섭 의원은 “기소 시 당직정지라는 당헌당규도 있는 만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지는 차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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