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햇볕이 자취를 감췄다. 회색빛이 감도는 초겨울의 경계에 선 11월 17일, 경남 진주시 남강댐관리단을 찾았다. 훌쩍 떠나고 싶었던 참에 서포터즈 간담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간담회보다 더 관심이 간 것은 진양호를 배 타고 둘러보는 일정이다. 한때 진양호는 신혼부부들이 즐겨 찾는 신혼 여행지였다. 진양호에 유람선을 타거나 노를 저어 유람하는 즐거움이 좋았다. 어릴 적 놀러 온 친지들과 진양호에서 유람선을 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더구나 데이트 코스로 아직도 찾는 이가 많아 옛 추억을 하나둘씩 끄집어내기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림이 들어간 흰색의 까르보나라를 만들어 먹지요. 그래서 제가 오늘은 크림이 들어가지 않는 이태리식 까르보나라 만드는 법을 소개해드릴게요. *재료 (3인분 기준)물 1L, 스파게티면 250g, 베이컨 150g, 파마산치즈 90g, 계란 7개, 소금 10g, 올리브유 2스푼, 흑후추 약간.*조리순서1. 계란 7개 중에 1개는 전부 풀고, 나머지는 노른자만 따로 모아서 채에 받쳐 같이 풀어줍니다. 2. 풀어놓은 계란물에 파마산치즈 90g 과 후추를 넉넉하게 뿌려서 섞습니다. (소스 완성!)3. 물 1L
요 며칠 내린 비로 오늘은 진주가 안개도시가 됐다.그래서 출근길에 진주성 건너편에서 진주성도 보고 출근하자마자 진주성으로 가 봤다.이젠 가을은 저만치 가고 있지만 그래도 가을을 아직 보내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긴 하다.시간내서 빨리 가 볼 일이다.
“이리 오너라! 게 아무도 없느냐?”거제에 들어와 20여년을 살면서 견내량을 수없이 드나들었건만 정작 대문 빗장 한 번 열어보지 못했구나.바다를 건너 오른쪽 시래산 그늘이 움직이는 대로 어슬렁 걷다보면 맞은편 우두봉 아래 바람막이숲을 두른 마을이 껄떡산, 이남등, 집등앞닥산 크고 작은 봉우리들을 밖으로 에워싸 제법 큰 들을 차지하고 앉았다. 거제의 관문 오량성(烏壤城)이다.뭍과 가장 가깝고 재물을 보관하고 길손이 거할만한 곳이다. 조선 초 성에 오량역원을 두고 찰방이 관리하였으며 거제현과 고성현의 각 40
학교에서, 집에서 혹은 인터넷상에서 청소년들은 무분별한 욕설을 쓴다. 욕설이 대화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끼리끼리 하는 욕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다.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아주 대놓고 부모(특히 상대 친구의 엄마)를 욕지거리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아졌다.특별히 사이가 안 좋아서 서로 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친한데도, 농담처럼 서로 욕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 엄마의 이름까지 들먹이며 입에 담기 힘든 욕을 해대도, 듣는 아이는 별로 화를 내지 않는다. 그냥 웃고 즐기는 수준이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저녁. 조그마한 식당에 불이 켜져 있어서 방문했습니다. 출퇴근길에 항상 공사작업이 한창인 곳이었는데 식당이 들어왔네요.전체적인 분위기는 아담하면서 느긋하게 요리를 즐기면 좋을 듯 한 느낌이에요. 메뉴는 우동, 연어덮밥, 샐러드, 새우요리, 꼬꼬뱅 등등 있고, 한 번씩 당일 한정으로 새로운 메뉴들을 소개하신다고 해요. 제일 당기는 연어덮밥을 주문하니 사장님께서"가게 오픈 이후로 첫 연어덮밥 손님이십니다."엥? 알고보니 방문한 날이 공수한 연어를 손질, 숙성까지 완성되는
때를 놓치기 전 사찰을 찾았다. 고요한 절은 날을 가리지 않고 품을 내어주지만 하늘 아래 곱게 물든 단풍은 이맘때여야 했다.깊은 산 고성 옥천사(개천면)에서 가을을 쏟아내는 숲을 만났다. 옥천사는 연화산 자락에 있다. 사방이 산허리와 산머리다. 고성이 공룡발자국 화석지임을 알리는 안내판들 사이 연화산도립공원 표지판을 따라가면 소박한 농촌 마을을 지나 옥천소류지가 나온다. 여기서부터 길이 오르막이다. 촘촘하게 선 훤칠한 나무가 길을 내준다. 예년보다 일찍 추워졌다는 일기예보처럼 코가 시큰거리고 시린 날이었지만 가을을 깊게 들이마셨다.
진주에서도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복을 착용하고 있다. 학생들의 복장은 대부분 학교에서 교칙으로 정하고 있다.‘동복 마이'까지 입었을 경우에만 외투를 착용할 수 있고, 색은 단정한 것으로 한다. 중, 고등학생이라면 한번쯤 들어 봤을 법한 이야기이다. 바로 학교 내에서의 외투착용규제에 대한 내용인데 언뜻 보기에도 불편할 것 같은 이 규정은 대부분의 중, 고등학교에서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진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삼현여고, 진주여고, 기계공고 등은 동복마이까지 갖춰 입을 경우에만 외투착용을 허용하
'한국사 국정화' 방침에 반대 여론이 높은 가운데 정부는 재차 국정화 방침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국정화에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진주지역 고등학생들이 중심인 에서 한국사 국정화 결정에 대해 토론 시간을 가졌다. - 편집자 주"나는 현재 정부에서 가장 문제가 많다고 발표하는 미래엔 에서 출판된 교과서를 통해 국사를 배우고 있다. 국정화교과서가 이슈화 된 후, 나는 우리 교과서를 꼼꼼히 읽어봤다. 그러나 딱히 문제 되는 것은 없어 보인다. 정부에서 문제를 재기하는 박정
▶한국사교과서 좌편향? 그렇다면 먼저 교육부를 처벌하라한국사 국정화의 가장 큰 이유는 지금까지의 한국사 교과서가 좌편향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 말이 맞다면 그 교과서를 검인정 과정을 통해 승인해 준 교육부와 정부는 무엇인가라는 자가당착에 빠진다. 제 얼굴에 침 뱉기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사용되는 교과서는 이명박 정부에서 공시한 집필기준에 따른 것이고, 더구나 2013년 교학사 교과서 논란을 거치면서 교육부의 수정명령 등을 통해 2250건의 수정·보완을 거친 내용이다. 당시 교육부는 “대한민국 정체성,
경남지역 인조잔디 운동장이 조성된 초·중·고교 98곳 가운데 20곳 운동장에서 중금속 오염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에서는 진주동명고등학교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현재는 걷어내고 다시 맨땅으로 복원했다. 각 학교에는 운동장이 있다. 운동장은 야외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학생들이 학업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 운동이나 놀이를 통해 체력과 협동력을 기를 수 있다.이렇게 운동장은 학생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고 학생들의 학교생활에서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민물고기 요리로 유명한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 생초IC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지난해 산청군은 물고기가 하늘을 헤엄쳐 오르는 듯한 물고기 조형물을 이곳에 세웠다.올해는 생초면 주민들이 민물고기 고장을 알리고자 생초면 어서리에 민물고기 고장 표지석까지 설치했다. 이 일대에는 어탕국수, 민물고기찜 등 민물고기 요리 식당이 즐비하다. 그중 '늘비'라는 지명을 딴 '늘비식당'을 찾았다. 식당은 두 곳으로 돼 있다.한 곳은 조리하는 곳에 딸린 식당이고, 다른 한 곳은 밖으로 나와서 바로 맞은편에 앉는 자리가
이야기를 찾아나서는 발길은 언제나 설렌다. 있는 이야기를 찾아내기도 하고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찌뿌둥하던 몸도 금세 개운해지고 가라앉았던 마음도 속절없이 가벼워진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15 경남 스토리랩 이야기 탐방대의 첫걸음은 9월 21일 사천으로 향했다. 소나무가 주류여서 느낌이 색다른 마을숲과 고려 여덟 번째 임금 현종 부자의 사연이 서린 고개를 찾는 여정이었다.◇일제가 대부분을 헐어낸 마을숲 = 대곡(大谷)은 토종말로 풀면 '한실'이 된다. '
지난 10월 마지막 날, 진주 호탄동에 있는 카페 ‘부에나비스타’에서 ‘양창근’씨의 단독 공연이 있었다. 공연 후, 그를 만나 여러 가지 음악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부에나 비스타 공연 ⓒ느루그 분은 음악가로 사는 일은 ‘저주’ 받은 일이라고 했다.그 이유인즉, 안 좋은 일이 많이 생길수록 깊이 있고 더 좋은 곡들이 써지지만 삶은 더욱 힘들어지는 저주받은 삶이라고.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하지만 그런 지하세계를 뚫고 들어가는 감정을 음악으로 승화시킬 수 있
이제 진주성에도 제대로 가을이 왔다.세상이 어찌 돌아가든 상관없이 이렇게 말없이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자연의 섭리가 새삼 새롭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11월 들어 처음으로 가 본 진주성.이제 이번 주말 비마저 내린다면 진주성의 가을은 다음 계절에 양보해야하지 않을까.비가 내리기 전 꼭 진주성에 한 번 들러볼 일이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슬그머니 봄이 지나가듯 가을 또한 그렇다.사실 봄보다 가을쪽에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겨울이 가까워오고 이제 채 두 장도 남지 않은 달력을 보면 더 그런 느낌이다. 이른 아침 진주성에 구르는 낙엽과 울
그냥 걸었다. 짧은 가을을 느끼고 싶었다. 짧아서 더욱 아쉬운 가을을 붙잡고 싶었다. 가을이 주는 파란 하늘의 선물로 위로받고 싶었다. 10월 28일, 밤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방향을 틀었다. 경남 진주시 경상대학교병원 근처에 차를 세우고 남강을 걸었다. 진주의 팔경 중 하나인 새벼리에 새로 난 남강 산책로를 걷고 싶었다. 지난 9월말에 개통된 가호동 남부산림연구소와 망성교 1.2km 자전거도로를 포함한 산책로를 해를 안고 걸었다. 거미줄에는 바람에 날려왔는지 잎사귀며 곤충들이 걸려있다. 석류공
10월 중순, 제주에서 일주일 정도 지낼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가을로 접어들 무렵 나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실 뭉치 속에 온몸이 단단히 묶인 기분으로 지내고 있었다.숨을 쉬어보려고 용을 썼지만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 마련해놓은 결박에 갇혀 내 힘으로는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에까지 이른 것 같았다. 자연스럽게 살기 위해서 부자연스러운 행로를 선택한다고는 했지만 뭔가 꺼림칙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이러다가 나 자신을 잃을 수도 있겠다, 싶을 때 제주로 향하는 구원의 손길을 잡을 수 있었다. 급체로 식은땀만 뻘뻘 흘리고
8일 만에 진주성에 갔는데 어제 내린 비로 조금 더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느낌이다. 이제 11월 초면 진주성도 가을옷으로 완전히 갈아입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주성 성벽을 따라 걸으면 약 2km정도를 걸을 수 있다.여름철엔 조금만 걸어도 땀이 흘러내리는데 이제 제법 쌀쌀하기까지 하니 요즘 진주성은 걷기에도 딱 좋다. 이 가을엔 이제 매일 갈까보다! 진주성엔 곳곳에 가시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요즘 그 열매인 도토리를 줍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난다. 그러고 보니 도토리묵의 계절도 온 거구나. 이제 진주성 밖 가로수로 심어진 은행나무도 조금씩
갯벌은 생산성이 높다. 갯벌은 생명이 꿈틀거리는 현장이고 더러움을 없애는 정화의 터전이다. 생명과 정화는 같은 말이다. 이를테면 게 같은 생명체가 더러운 물질(유기물)을 삼켜 목숨을 잇는 자양분으로 삼고 나머지는 내뱉어 깨끗하게 한다. 사람들은 그런 게·조개·낙지 등등을 잡아 호구지책으로 삼는다. 갯벌은 그래서 '자연생태복지관'이고 또 그런 까닭에 갯벌은 사람들 삶이 이야기로 아롱져 있다. 10월 18일 이야기탐방대 세 번째 나들이가 사천만 일대로 향한 까닭이다. 윤병렬 경남생명의숲 운영위원과 어른 넷, 고등학생 청소
[꽃이 필 때쯤] 작사/곡 최준혁꽃이 필 때쯤 비가 올 때쯤날 떠날 때쯤 넌지시 얘기해 주오그대의 빈자리 채울 순 없겠지만내 나름 그대를 잊으려 하오비가 오는 날에 그댈 모두 흘려보내게꽃이 피는 날엔 그댈 모두 지워버리게그대의 빈자리 내 외로움들로가득 채우고 살아가리꽃이 핀대도 비가 온대도날 떠난대도 그대는 여기 머물러비가 오는 날에 우산 아래 그댈 안고서꽃이 피는 날에 같이 걷던 길이 떠올라그대의 빈자리 우리 추억으로 가득 채워서꽃이 핀대도 비가 온대도날 떠난대도 그대는창원(진해)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최준혁(21)이 호탄동 부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