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상대 학생들, 코로나19로 학습권 침해, 주거불안 등 호소

“교생실습 절반 온라인 강의 대체, 수업시간보다 과제준비 시간이 더 길어” 이은상 기자l승인2020.05.11l수정2020.05.1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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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피해를 호소하는 경상대 학생들[상단 : 박선영 (역사교육·4), 김한솔 학생(법학과·3), 하단 : 송준태(컴퓨터 과학과·3), 장찬휘(농업식물과학·3), 최혜성(수학교육·3)].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학생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대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습권 침해, 주거불안, 취업난 등 다양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단디뉴스>는 경상대 학생들을 만나 그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을 직접 들어봤다.

▲ 박선영(역사교육·4) 학생.

박선영(역사교육·4) 학생은 교생실습 문제로 고민이 크다. 4주간 진행되는 교생실습 기간 가운데, 2주만 현장실습으로 운영되기 때문. 나머지 2주는 온라인 강의 수강으로 대체된다. 그는 2주간 현장실습 기간으로 제대로 된 교생실습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범대학 학생들에게 교생실습 기간은 자신이 교사로서 적성이 맞는지 판가름 하는 기간일 뿐 아니라 임용 2차 시험과도 직결된 중요한 과정”이라며 “하지만 교생실습에 관한 교육부의 지침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고, 일선 학교에서도 교생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습을 하지 못하게 된 학우들도 많다”고 했다.

▲ 김한솔 (법학과·3) 학생.

김한솔 학생(법학과·3)은 코로나19로 대학이 생기를 잃었다고 말했다. 비대면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면서 동기들을 직접 만나보기 어렵고, 새내기들도 학교를 찾아올 수 없어 학교가 텅 비었다는 것. 특히 그는 체육대회, 야유회 등 각종 교내 행사가 취소되면서 학생들의 아쉬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20학번 새내기들은 한 학기 동안 동기들과 교류도 없고, 친한 선배도 없어서 소통의 부재가 크다”면서 “새내기들은 수강신청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공서적은 다 사야 하는지, 과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어려움이 많고, 4학년들은 코로나19로 취업의 문이 좁아져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송준태(컴퓨터 과학과·3) 학생.

송준태(컴퓨터 과학과·3)학생은 비대면 온라인 강의에 대한 불편함을 꼬집었다. 온라인 강의가 대면강의에 비해 질이 떨어지고, 상호 의사소통도 어렵다는 것. 그는 교수님들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어 과제를 내주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또 조별 과제 수행에서도 음성대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니 의사소통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제를 하는 시간이 평소 대면강의를 듣는 시간보다 더 소요되고, 과제 내용도 단지 수업내용을 요약하는 것에 불과해 효율이 떨어진다”며 “교수님께 질문을 하려고 해도 이메일을 보내야 하고, 온라인 공지를 확인하기도 어려워 과제와 시험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 장찬휘(농업식물과학·3) 학생

장찬휘(농업식물과학·3) 학생은 한 학기동안 비대면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면서 실험과 실습을 하지 못해 불편함을 겪고 있다. 실험과 실습이 잦은 학과의 특성 탓이다. 그는 온라인 강의로 이론만 전달하는 방식으로는 학과 수업을 진행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온라인 강의는 교수님들이 현장을 다녀온 내용을 말로 설명해 주시거나 이론을 요약하는 정도에 그쳐 내용 이해가 어렵고, 집중력도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작물을 직접 기르고, 손으로 만지면서 관찰을 하는 수업이 많은데, 이런 수업은 전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 최혜성(수학교육·3) 학생.

최혜성(수학교육·3) 학생은 코로나19로 입은 대학생들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질이 떨어지는 온라인 재택수업에 따른 학습권 침해로 인해 등록금을 환불하고, 주거불안에 따른 지원책 마련도 불가피하다는 것. 또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학사 일정이 자주 변경돼 많은 학생들이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교육부는 코로나19에 따른 등록금 환불 문제를 대학의 자율에 맡기고 있지만, 대학은 재정 부족으로 인해 이 문제를 회피하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진주시가 예산 10억 원을 투입해 착한임대인 운동을 대학교 주변으로 확대·시행하고 있지만, 정작 임대인에게 얻는 이익이 없어 대학생들이 실제로 감면을 받기 어려운 한계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학생들이 입는 피해가 늘어나면서 이들은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는 등 피해에 따른 조치를 교육당국과 대학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일 전국 국공립대학생연합회가 등록금 반환 문제에 교육부가 직접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가운데, 경상대 총학생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은상 기자  ayo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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