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진주시의회 제188회 임시회 5분 발언 "축제 행사장인 남강변 소나무 식재, 유등축제 때문"

진주시가 유등축제 전면 유료화와 가림막 설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지않고 미루고 있는 가운데, 강민아 진주시의원이 '전면유료화를 위한 가림막 작업'을 진주시가 이미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강민아(무소속) 진주시의원은 22일 오후 열린 진주시의회 제188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진주시가 진주시 망경동 밀레니엄광장에서 망경중앙분수광장, 천수교로 이어지는 남강변에 7월초 소나무, 남천 등 여러 종의 나무들을 촘촘히 식재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나무 식재 전과 식재 후 사진 등을 꼼꼼히 보여주며 "망경동 남강변은 시민들과 관광객이 남강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라면서 "나무를 심어 시민들로부터 남강 조망권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특히 이 구간은 진주교와 천수교를 잇는 축제 행사장으로 의도적으로 나무를 식재해 남강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면서 "이는 유등축제 '가림막용 소나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강 의원은 "진주시가 19일 기자회견에서 추가 시민 제안 공모 실시후 여론 반영하겠다는 것은 시민 기만"이라며 "시는 가림막 소나무와 대나무 울타리에 대한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아래는 <강민아 진주시의원의 5분 발언 전문>이다.

▲ 강민아(바 선거구. 무소속) 진주시의원.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이인기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여러분, 이창희 시장님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 진주시의회 강민아 의원입니다.

진주시는 19일 '진주유등축제 개선과 운영 방향’ 기자회견을 통해 "축제장 가림막은 지난해와 같이 하지 않고 반드시 개선할 것이며 축제장 유료화 문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많은 여론을 수렴해 결정토록 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시민 제안 공모 기간에 176건의 제안을 받았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볼 수 있는 특별한 제안이 거의 없어 오는 7월 말까지 추가적인 시민제안 공모 등 다양한 방법으로 더 많은 시민 여론을 수렴토록 하겠다." 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망경동 밀레니엄 광장 부근에는 '가림막용'으로 보이는 여러 그루의 소나무가 식재되어 있으며, 대나무 울타리가 쳐져 있다는 시민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것이 진정 '가림막용' 소나무이고 ‘가림막용’ 울타리라면 19일 기자회견은 시민을 기만한 것입니다.

자신을 사진작가라고 소개한 시민 한 분이 저에게 보내주신 사진을 보겠습니다.
이 사진들은 모두 밀레니엄 분수대 앞 광장에서 남강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들입니다.

먼저 나무를 심기 전 사진입니다. 각각 6월 19일 낮, 그리고 6월 29일 밤에 찍은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두 사진 다 우리 남강이 잘 보입니다.

[소나무를 심기 전 진주시 망경동 남강변 낮과 밤]

 

그러나 다음 사진은 7월 6일 촬영한 사진으로 촉석루와 남강이 안보이도록 소나무를 심어놓았습니다.

[소나무를 심은 후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

그리고 다음 사진을 잘 봐 주십시오. 좌측 기존에 심어진 소나무와 우측 가림막용 소나무 형태를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보통 소나무는 밑부분과 중간부분 가지는 제거하고 식재하는게 일반적인데 가림막용 소나무는 중간이하 가지를 다 살려서 시선을 방해하게끔 식재했다는 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기존 소나무(왼쪽)와 가림막용 소나무(오른쪽) 비교]

[다음 사진들은 망경중앙광장 등 천수교로 이어지는 구간에 세워진 대나무 울타리와 남천 등 나무들 사진]

 

사진작가들은 이곳을 진주 제 1 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이제 남강은 보이지 않습니다. 축제기간만이 아니라 사시사철 이제 남강은‘ 가림막소나무’에 의해 가리워졌습니다.

문화관광과에 어떤 용도인지 물었습니다. “심은 사람한테 물어봐야 하지 않겠나”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유등축제와 아무 상관이 없단 말이냐” 라고 물었습니다. “전혀 상관이 없진 않겠죠. 그곳이 행사장이니까”라고 답변했습니다.

녹지공원과에서는 평거동 녹지대에 있는 나무 일부를 이식했다고 답변했고, 예산은 1,500만원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문화관광과의 요청에 의한 것이냐 물으니 “요청에 의해서 했다기 보다 강변조경목적으로 심은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요청에 의한 것이면 의한 것이고, 아니면 아닌 것이지, “요청에 의해서 했다기 보다”는 또 무슨 뜻일까요? 또한 진주시는 시민공모 내용이 미흡하여 7월말까지 기간을 연장한다고 했습니다. 누구 맘대로 그렇게 합니까? 엿장수 마음입니까?

시는 공모를 통해 가림막과 축제운영을 개선하겠다고 발표한 순간부터 이에 대한 책임을 졌어야 했습니다. 시민들의 의견이 이미 작년 축제 전 검토했던 것과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진주시는 기 검토된 내용을 자세하게 제시하고, 그와 유사한 것은 제안하지 않도록 안내를 했어야 했습니다. 사전에 어떠한 설명도 없이 100건이 넘는 시민들의 의견을 결과적으로 무시하고 또 다시 기준도 원칙도 없이 공모를 연장하는 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것입니다.

진주시는 가림막 소나무와 대나무 울타리에 대해 해명해야 합니다. 또한 시민공모 등 더 이상 예산을 낭비하거나 시간을 끌지 말고 유등축제유료화와 가림막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