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부터 30일까지 '남강유등축제 가림막 반대 사진 공모전' '아뵤 ~ 가림막은 주차뿌자!' 가림막 반대 개사곡 등 시민 공모

남강유등축제 가림막을 반대하는 개사곡, 웹자보 등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와함께 '남강유등축제 가림막 사진 공모전'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진주시가 강행하는 가림막 설치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주장과 대립만이 아니라 SNS에서 다양하게 표출되면서 신선하다, 유쾌하다는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어 '가림막 반대 2막'을 예고하고 있다. 

 

 

남강유등축제를 지키기 위한 시민행동(이하 진주시민행동)이 지난 1일부터 '아뵤 ~ 가림막은 주차뿌자!'라는 제목으로 '가림막을 반대하는 시민 공모전'을 열고 있다. ‘야뵤’는 웹자보에서 보여주듯이 이소룡이 발길질을 할 때 내는 추임새이고 ‘주차뿌자’는 진주 사람들의 토박이말로서 ‘뻥 차버리다’라는 뜻이다.

시민행동은 지난 1일부터 SNS 페이스북에 '아뵤 ~ 가림막은 주차뿌자!' 페이지를 만들고 적극 홍보 모집에 나서고 있다. 이번 시민공모전 응모 분야는 총 3개 분야이다. 가림막 개사곡, 가림막 사진공모, 가림(임)막 3행시로 나누어 오는 30일까지 모집 중이다.

이중 시민 개사곡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박찬 (진주 이현동) 씨는 지난 6일 노라조의 '슈퍼맨'을 '올해도 가림막'이라는 개사와 함께 직접 노래를 불러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멋지다, 예술이다 등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박 씨의 개사는 '.....8천만원 파란천막 난 가림막/ 시장님의 지시 난 가림막/ 진주시민 주의해요 / 금토일엔 돈받아요/ 할인없다 호구 100% / 시민들~ 올해는 그만 가려요 /시장님~ 답답해 미치겠어요.....' 등 축제 문제점을 꼬집고 있다. 

홍상환(진주시 신안동) 씨도 6일 오후 옥상달빛의 '염소 네 마리'를 개사한 '가림막은 싫어요'를 직접 불러 역시 페이스북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가림막 반대 사진 공모는 '가림막을 올해도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 진주시에 대한 항의를 담은 것으로 보여진다. 진주시민행동 관계자는 "지난해 자신이 찍은 가림막 사진 또는 가림막 앞에서 자신이 느꼈던 것을 그대로 담은 사진으로 폰카, 디카 어떤 식의 사진이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민 공모전에 걸린 상금 상품도 화제가 되고 있다. 시민들의 자율적인 기부 협찬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상품은 지역 농산물, 00반찬 가게 이용권, 00커피집 이용권, 000술집 이용권, 도서상품권 등 아주 다양하다. 

시민행동은 이번 시민 공모전을 시작하면서 “진주시민들이 나서서 유쾌하게 ‘가림막 반대’ 라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시민공모전을 제안 한다”라고 추진목적을 설명했다.

이어 시민행동은 “진주시는 시민토론회가 끝나기 무섭게 남강유등축제 가림막과 축제 발전 방안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했고 지난 9일 마감했다”며 “이는 전면 유료화와 가림막 설치에 대한 시민 반감을 줄여보자는 또 다른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가림막은 주차뿌자 시민공모전 (https://www.facebook.com/fenceout/

?fref=photo)' 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페이스북으로 응모 가능하다.

그렇다면 진주시가 진주문화예술재단과 공동으로 추진한 남강유등축제 발전방안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는 어떻게 됐을까. 진주시 관계자는 10일 오후 전화 통화에서 9일 마감일까지 모두 176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심사 일정과 심사위원 등 아직 정해진 것 없다고 말했지만 12일 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달 말 심사 종료 후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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