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작은 위로와 지혜, 시인의 따뜻한 시선으로 피어나다
11월 20일 맨드리 김희주 시인의 시집 『마음을 천장에 붙이다』가 출간된다.
『마음을 천장에 붙이다』 속에는 우리 모두의 기억 저편 어딘가에 존재하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살아 숨 쉰다.
자식이 선택한 길을 묵묵히 응원하며 믿어주는 엄마의 사랑('자율')에서는 흔들림 없는 지지의 아름다움을, 글자를 몰랐던 한글 학교 학생이 서툴지만 진심을 담아 건넨 삐뚤빼뚤한 편지('삐뚤삐뚤 편지')에서는 배움과 관계의 소중한 감동을 전한다.
또한, 작은도서관 담벼락을 오르는 담쟁이를 보며 아이들의 꿈이 지붕 위를 덮는다고 노래하는('근면') 시인의 따뜻한 시선은, 평범한 풍경마저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게 한다.
중요한 행사보다 주변의 고마운 분들을 먼저 생각하는('존중') 마음, 주어도 주어도 또 주고 싶은 변치 않는 사랑('사랑')에 대한 고백은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회복적 생활교육에서의 가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시집은 '긍정', '근면', '용기', '격려'와 같은 덕목들을 직접적으로 가르치려 하기보다, 시인이 직접 겪은 따뜻한 일화들을 우화(寓話)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돈은 똥이다. 모아두면 썩고, 흩어 버리면 거름이 된다"는 김장하 선생님의 가르침을 통해 겸손의 미덕을 되새기는 구절은, 물질을 넘어선 가치 있는 삶의 태도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한다.
시집의 작품 해설을 맡은 정삼조 시인은 『마음을 천장에 붙이다』에 대해 "살아있음을 긍정적이고 소중히 여기며 그것을 드러내고자 하는 마음을 우화의 기법으로 드러내고자 한 시집"이라고 평했다. 또한, "괜히 잘난 척하는 맛이 없고, 독자에게 더 가까이 가려는 시인의 바람"이 담겨 있어 시집이 쉽고 따뜻하게 읽히는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맨드리'는 '옷을 입고 매만진 맵시, 물건의 모양새'를 뜻하는 아름다운 순우리말이다. 이름처럼 김희주 시인은 삶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가장 정성스럽고 맵시 있는 언어로 빚어낸다.
『마음을 천장에 붙이다』는 ‘2025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활동준비금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제작되었다.
김희주 시인은 현재 경상국립대학교 교육대학원 평생교육전공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한편, 삼천포도서관에서 11월 30일 일요일 오후 3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LH아라작은도서관에서 12월 8일 월요일 오후 2시 북토크가 예정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