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장 후보들의 5대 공약(자료=선관위)
진주시장 후보들의 5대 공약(자료=선관위)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진주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진주를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공통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또 교통 편리를 위해 진주 동·서부를 잇는 선학산 터널 등을 건립하고, 경남도청을 진주로 환원해 진주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두 후보의 5대 공약을 살펴보면, 큰 차이는 없다. 한경호 후보는 농민수당 60만원 인상과 청년기본수당 도입을 내세우고 있는 점이 특색이다. 조규일 후보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를 국가정원으로 발돋움시키고, 임신·난임 대상자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들 후보들은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후 5대 공약을 제시했다. 5대 공약은 이들이 발표해온 공약 가운데 핵심적인 내용을 담은 것으로, 큰 틀에서 향후 4년간 진주시정이 나아갈 방향을 엿보게 한다.

경남도청을 진주로

한경호 후보는 1공약으로 경남도청 진주환원을 내세우고 있다. 한 후보는 창원특례시 지정,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으로 서부경남의 상대적 낙후가 심화될 수 있음을 들어 경남도청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진주 사천 산청을 통합한 50만 자족도시 건립을 약속했다.

그는 도청 이전을 위해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도청 이전을 위해 2022년부터 각종 홍보활동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2023년 기본계획 용역 및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2024년 중앙정부와 도청을 상대로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경남도청 진주환원은 조규일 후보 역시 공약한 바 있다. 하지만 도청 진주환원은 구호에 그칠 뿐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여전히 많다.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며, 진주지역만의 요구로는 이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항공우주산업 중심지 육성, UAM 사업 거점지로

조규일 후보는 KAI 회전익 비행센터 건립을 1공약으로 내세웠다. 도심항공 모빌리티(UAM/하늘을 나는 자동차) 사업의 중심지, 항공우주산업의 거점으로 진주를 발돋움시켜 100년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겠다면서다. 그는 민선 8기 임기 내(2024년) 비행센터 건립을 완료하겠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항공우주산업 산학 연관 클러스터를 2024년까지 구축하고, 항공우주산업 인재 육성을 위해 지역 대학에 학과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협조해 해당 학과 학생들을 지역인재로 채용하게끔 하겠다고도 했다.

한 후보도 항공우주청 진주유치 등 항공우주특별시로의 도약을 약속했다. 항공우주청 유치, 항공우주클러스터 조성,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산업 육성 등을 약속하면서다. 그는 2023년 항공우주특별시를 선포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선학산 터널, 제2금산교, 진주 랜드마크 설립

선학산 터널 조성은 두 후보의 공통공약이다. 진주 동·서부 지역 간 이동을 원활히 하고, 지역 내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조 후보는 2022년까지 구상용역 및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6년 터널을 완공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선학산 터널 조성과 함께 선학산 정상에 2026년까지 타워 형태의 랜드마크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선학산, 비봉산을 자연 친화적 공원으로 개발해 시민들의 레저, 쉼터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랜드마크와 함께 이곳을 관광자원화하겠다는 것이다.

두 후보는 교통체증 완화를 위한 제2금산교 설립도 공약하고 있다.

기업 유치, 월아산 국가정원 추진

한경호 후보는 대기업 계열사 공장 2개소 유치와 지수면에 기업 변천사를 체험할 수 있는 기업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시청에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해, 대기업 CEO와의 간담회, 설명회 등으로 1000명 이상의 고용효과가 있는 공장 2개소를 끌어오겠다면서다.

조규일 후보는 월아산 숲속의진주 국가정원 추진을 약속했다. 2024년까지 지방정원 지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 뒤 2027년쯤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하겠다면서다. 그는 국가정원 지정으로 진주의 관광인프라를 다양화하고, 진주를 정원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다.

시내버스 무료화, 청년수당 등 복지공약

한경호 후보는 만 6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한 시내버스 무료화, 농민수당 60만원 인상(현재 30만 원), 만 19세~24세 청년에게 연간 50만원의 청년기본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252억여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그는 2024년 이를 본격 시행하겠다고 했다.

조규일 후보는 청소년 시내버스 무료화를 약속했다. 2023년부터 학년별로 단계적인 시내버스 무료화 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다. 그는 임신·난임 대상자에 대한 본인 부담금 전액 시비 지원과 임신축하금, 산후조리비(각 50만원) 지원 등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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