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영호남 중간에 위치해 접근성 좋고,
고 이병철 회장과도 인연 깊어“

파리 루브르 박물관(사진=pixabay)
파리 루브르 박물관(사진=pixabay)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23000여 점의 미술 소장품을 전시할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진주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속칭 '이건희 미술관'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경남에서도 의령, 창원 등이 미술관 유치에 뜻을 내비친 가운데, 진주시도 6일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시는 진주는 영호남의 중간에 위치해, 부산 울산 대구 광주 전주 등 남부권 대도시에서 방문하기에 접근성이 좋다며 특히 진주시 지수면에는 이 회장의 선친이자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다녔던 지수초등학교가 소재해 있다. 이 회장과도 인연이 깊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진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미술관 유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지역각지의 관광객을 불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해외에서도 대형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있는 지역은 이로 인한 관광객 유치 효과가 적지 않다.

시는 진주는 색채화의 거장, 한국의 피카소란 별칭을 가진 박생광 화백과 동녘의 여대사로 프랑스 화단에 명성을 알린 이성자 화백 등 현대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걸출한 작가를 배출한 곳이라며 향후 '이건희 미술관'이 유치되면 디지털 미디어와 전통회화 등 예술이 융합된 미래형 미술관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23000여 점의 미술품에는 정선의 인왕제색도등 국보 14건과 박수근·김환기와 모네·호안미로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작가의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그 가치도 3조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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