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방문, 진주대첩 재현 등

진주시가 올해부터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유료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새로운 프로젝트가 준비되고 있다.

진주시와 서울시는 지난 4일 KTX 대전역 회의실에서 ‘진주-서울시 축제의 협력 발전을 위한 5차 실무협의회’를 열었다. 진주시 실무위원은 장일영 진주문화예술재단 부이사장과 최태문 실장, 김일식 진주YMCA 사무총장, 하용무 시 문화관광과장이 참석했다.

이 협의회에서 양측은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서울빛초롱축제의 발전을 위해 인적 교류가 중요하다며 양측 시장의 축제 교차방문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측 시장은 아직 서로의 축제장을 방문하는데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창희 진주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 시장은 지난 2013년 서울시가 청계천에서 서울등축제를 개최하자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했다며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 후 서울시는 서로 상생하자고 제안했고 축제이름을 '서울빛초롱축제'로 바꾸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서울시는 축제 콘텐츠도 기존의 전통 등(燈) 중심에서 탈피해 LED조명과 광섬유로 만들어진 작품을 전시하는 등 새롭게 꾸몄다.

진주시는 박원순 시장이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방문할 경우 축제 홍보효과는 물론 인적교류를 통해 축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양측 시장의 교차 방문이 성사되면 축제 콘텐츠의 교류도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처음 등으로 ‘진주대첩’ 재현

서울빛초롱축제와 협력 방안 외에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주관하는 진주문화예술재단(이하 재단)은 올해 축제에서 등으로 ‘진주대첩’을 재현하기로 했다.

재단은 올해를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글로벌 명품축제 도약 원년’으로 정하고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진주대첩 재현 프로젝트는 임진년 10월, 육지전투에서 승승장구하던 왜군의 조선 점령 야욕을 분쇄시키는 분수령이 된 진주대첩을 역사의 현장인 진주성에 등으로 재현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진주성 안 김시민 장군 동상 맞은편 잔디광장에 높이 3m, 길이 50m에 달하는 초대형 성벽을 등으로 제작하고 조선 수성군 50여기와 왜군 60여기 등 총 110여기의 등으로 임진년 10월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장면을 재현하게 된다.

또 당시 진주성 안 군사들의 훈련장면과 말을 타고 군사들을 지휘하는 장수들의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재현해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진주대첩의 역사적 의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안내등도 설치한다.

재단은 진주대첩 재현 프로젝트가 진주를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홍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용호 재단 이사장은 “앞으로 진주대첩 재현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